다양해진 메자닌 활용법...하우스별 전략은 [메자닌 투자 시장 분석]②메자닌 외길 걷는 전문 자문사...헤지펀드는 멀티전략에 적극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6-08-12 10:55:53
이 기사는 2016년 08월 04일 14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자닌(Mezzanine) 발행이 늘어나면서 투자 하우스의 메자닌 활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메자닌 전문 투자자문사가 고객 자산을 일임받아 직접 메자닌에 투자하거나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메자닌펀드를 운용하는 방식이 보편적으로 자리잡았다.여기에 멀티전략 활용 차원에서 메자닌을 적극 활용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등장하고 있다. 투자수단을 이원화해 손실 발생 위험을 줄이는 한편 메자닌과 주식을 활용한 기법으로 추가 수익을 내겠다는 복안이다.
◇풋옵션, 리픽싱 조항으로 안정성↑...수익률은 일임투자가 높아
메자닌에 특화된 투자자문사들이 종목을 선정하는 메자닌펀드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발행사의 주가가 올랐을 때 주식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차익을 얻는다. 메자닌 투자 후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데, 이 기간 동안 환매가 불가능해 폐쇄형으로 설정되는 게 보통이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해도 메자닌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메자닌 투자 2년 후 생기는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하지만 메자닌 이자율이 낮은 편이고, 풋옵션을 가지고 있어도 주가 상승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 행사 건수는 많지 않다.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에는 리픽싱(refixing) 옵션을 통해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 리픽싱(refixing)은 발행사의 주가가 떨어질 경우 전환사채(CB) 전환가격이나 신주부인수권사채(BW) 인수가격을 재조정 할 수 있는 옵션이다. 발행 당시 행사가액의 30% 내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는 데 용이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자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상품"이라며 "상황에 따라 고수익을 도모하거나 안정성을 취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는 게 메자닌의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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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메자닌펀드보다 투자자문사의 일임투자가 더 높은 편이다. 메자닌펀드는 만기가 3년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펀드 설정 후 메자닌을 선정하는 기간과 만기를 앞두고 재투자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수익률이 낮은 유동성 자금을 필연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반면 일임투자는 메자닌펀드와 달리 주식전환 시기와 재투자 여부를 비교적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일임과 펀드를 모두 사용하는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메자닌펀드는 보통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임투자 수익률은 그보다 높다"며 "일임투자는 주식전환 시점과 현금화된 자산 재투자 결정에 제약이 적어 운용이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롱숏+메자닌 투자로 절대수익 추구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메자닌 활용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은 행성 이름을 붙인 다섯 개 헤지펀드 운용에 메자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태양에서 먼 행성 이름 펀드일수록 메자닌 편입 비중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가장 최근에 설정된 '넵튠(NEPTUNE)'에는 메자닌이 100% 편입됐다. 다른 메자닌펀드와 마찬가지로 3년 만기 폐쇄형으로 설정됐고 운용 규모는 70억 원 안팎이다. 투자자 모집 기간이 정해져있는 폐쇄형 펀드의 특성상 운용 규모가 작아 향후 같은 콘셉트의 메자닌 펀드를 추가로 설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펀드에는 메자닌과 주식을 같이 편입한다. '새턴(SATURN)'은 펀드 자산의 60%를 메자닌에 투자하는 메자닌 특화 헤지펀드다. '주피터(JUPITER)'와 '가이아(GAIA)'의 메자닌 비중은 각각 40%, 30%고, 가장 액티브한 운용기법을 사용하는 '머큐리(MERCURY)'는 메자닌을 25% 비중으로 담았다.
펀드별로 메자닌 편입 비중이 다른 것은 투자자 선택권을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싶어하는 고객부터 원금 손실을 피하는 게 우선인 투자자까지 다양한 투자 수요가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이 선호에 맞는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펀드별로 다른 메자닌 비중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자닌만 편입하는 '넵튠'을 제외한 나머지 펀드는 컨버터블 아비트리지(Convertible Arbitrage) 전략을 사용한다. 컨버터블 아비트리지 전략은 메자닌과 해당 메자닌 발행사 주식의 가격 차이를 활용하는 롱숏전략이다. 메자닌 발행사의 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주식을 공매도하면 공매도 시점에서 전환 이익을 확정할 수 있고, 주가가 내려갈 때는 공매도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 비히클을 사용하면 운용 전략을 다양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메자닌만 담는 펀드 보다 운용에 들여야하는 노력이 더 큰 편이지만 운용하기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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