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증권·은행 협업, 조달 최적방안 제시" [메자닌 전성시대]⑧이상훈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2본부 본부장
배지원 기자/ 임정수 기자공개 2016-08-17 08:20: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1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메자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발행 주관사는 단연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정책적으로 신한창조금융플라자를 전국에 확대 배치하면서 각 지점에서 소싱(sourcing)하는 딜의 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재까지 전국에 약 14개의 창조금융플라자 지점 문을 열었다.신한금융그룹은 고객사에게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과 은행의 시너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중소·중견사의 자금조달을 도와 장기적인 네트워크를 가져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증권·은행 협업해 최적 서비스 제공하는게 목표"
|
신한창조금융플라자는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종합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 금융센터다. 지난해 4월 판교와 시화공단을 시작으로 문을 열어 이달까지 총 14개의 지점을 구축했다. 창조금융플라자는 대출·예금·외환 등 은행의 상품과 인수합병(M&A), 인수금융 관련 자문, 유상증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 등 증권사 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본부장은 "은행은 은행대로, 증권은 증권대로 따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객이 원스탑 방식으로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며 "더 좋은 조건의 조달방안을 제공해 기업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였다"고 말했다.
최근 메자닌 발행량이 늘어나면서 증권사에 돌아가는 수수료는 다소 하향평준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신한금융투자는 당장의 수익성에 치중하고 있지는 않다. 이 본부장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관계를 쌓으면 이후에 은행 간접금융을 소개해줄 수도 있고 기업공개(IPO)도 IB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장기적인 네트워크가 생긴다"고 밝혔다.
◇메자닌 상품통한 조달, 중소·중견사에 매력적
창조금융플라자는 특히 전국의 중소·중견사를 대상으로 메자닌 발행을 돕고 있다. 중소·중견사의 경우 충분한 신용등급이 나오지 않아 일반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 본부장은"일반적으로 기업이 자금조달 방안을 고려하는 순서는 차입성 조달, 메자닌, 유상증자 순"이라며 "지분희석에 따른 자본비용이 있지만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메자닌이 증자보다는 우선 고려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상황이 더 나아졌을 때 업사이드를 투자자와 충분히 향유한다는 점이 메자닌 상품의 매력"이라며 "성장에 따른 이익을 투자자와 나누는 대신 기업도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창조금융플라자의 설립 이후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하는 메자닌 딜도 크게 늘어났다. 2014년 1055억 원(5건)에 머물렀던 중소·중견사 메자닌 발행실적은 창조금융플라자의 안정화 이후 2016년에는 8월 현재 2652억 원(17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신한은 연말까지 약 4000억 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유상증자 등의 딜도 수임한다.
창조금융플라자의 업무를 맡는 인력도 대폭 늘었다. 영업담당(RM) 인력은 1년 4개월 새 7명에서 28명으로 늘었다. PM도 9명이지만 추가적인 인력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각 지역, 공단마다 배치된 지점 덕분에 실사에도 경쟁력이 있다.
이 본부장은 "지리적인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방문횟수나 실사능력에서 타사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의 재무현황도 은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성·안정성 모두 고려 요소…증권 역할은 좋은 기업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
최근 투자자의 수요가 확대되고 전문성도 높아져 메자닌 발행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상훈 본부장은 "과거에도 메자닌은 매력적인 조달방법이었지만 시장에 소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헤지펀드 등 메자닌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가 많아져 발행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메자닌 시장의 플레이어 능력도 향상됐다. 그는 "주요 세일즈 대상인 전문 투자자들은 상품을 볼 때 향후 사업성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최근 바이오·기술 산업 등 기업가치 분석에 전문성을 요하는 영역이 늘어났지만 기관투자자의 분석능력도 전문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기업금융본부의 역할은 명확하게 실사해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것"이라며 "메자닌 상품은 성장성이 중요한 요소지만, 재무적 안정성이 무너지면 안되기 때문에 재무비율도 신중하게 고려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