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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개발, 상반기 수익성 개선 요인은 [건설리포트]판관비·대손상각비 감소 영업익 53.29% 증가, 수주잔고 감소 '부담'

김경태 기자공개 2016-08-16 08:34:00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2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개발이 올해 상반기에 선전하며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수주 물량이 매출로 본격 잡히고, 판관비가 줄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원가율 상승과 신규수주 부족으로 인한 수주잔고 감소는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호개발의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은 1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8% 늘었다. 영업이익은 53.29% 증가한 50억 원, 당기순이익은 424.43% 확대된 54억 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0.93%p 높아진 3.90%를 나타냈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판관비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대폭 좋아질 수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많이 반영됐던 대손상각비가 올해 상반기에는 없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는 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8% 감소했다. 대손상각비가 전년 동기에는 약 8억 원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마이너스(-)9억 원을 나타냈다. 이 외 급여와 감가상각비 등이 감소했다.

연결 종속사인 삼호코넨의 턴어라운드도 눈에 띈다. 삼호개발이 지분 54.51%를 보유한 삼호코넨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억 원보다 줄었지만, 당기순이익 6617만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100% 종속사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매출 7억 원과 당기순이익 1억 원을 나타냈다. SGI-신성장메짜닌펀드가 5568만 원의 당기순손실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삼호개발 실적
△출처: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

삼호개발의 매출원가율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삼호개발은 대부분 최저가 입찰로 이뤄지는 관급사업을 위주로 하지만, 매출원가율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13년에 92.58%를 기록한 후 2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92.44%로 전년 동기보다 0.79%p 높아졌다.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다. 삼호개발은 올해 1분기 말에 수주잔고가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증가한 5084억 원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2분기에 신규수주가 부진하면서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4520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삼호개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정책적 이유로 관급 발주 물량이 감소했다"며 "이로 인해 원도급사들의 수주가 시원치 않았고 당사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공공 발주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만 해도 공공부문 수주액은 3조 7213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3.5% 감소했다. 특히 삼호개발이 강점을 가진 토목공종이 51.1% 급감했다. 향후 공공 발주량 회복 여부에 따라 삼호개발의 희비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삼호개발의 올해 상반기 자산은 255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0% 늘었다. 부채는 9.06% 증가한 1200억 원, 자본은 8.39% 확대된 1350억 원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0.56%p 높아진 88.92%다.

삼호개발 매출원가율, 재무
△출처: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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