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TF 세 유지 속 '세대교체' 40대 임원 합류, 정현호 부회장 포함 17명 규모는 그대로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13 07:45:4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미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 사업지원TF가 탄탄한 맨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부 임원 변동이 있었지만 규모를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이어갔다.작년 11월 정기인사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에 최윤호 사장이 이끄는 경영진단실이 신설됐지만 사업지원TF가 여전히 건재를 과시한 셈이다. 새로 영입된 임원을 보면 재무, 디스플레이, 인사 등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또 복수의 40대 임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지기도 했다.
◇1년 전 임원 수와 동일, 재무·인사·M&A 전문가 포진
12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사업지원TF 임원은 총 17명이다. 지난해 3분기말보다는 한명 줄었지만 2023년말과 동일한 인원이다. 작년 4분기 중에 6명의 임원이 이탈했고 5명이 충원됐다.
사업지원TF를 떠난 임원은 김용관 사장, 여형민 부사장, 이동우 부사장, 이학민 부사장, 이재영 상무, 임순규 상무다.
이중 김 사장은 작년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전략담당으로 이동했다. 그는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을 맡다가 지난해 5월 사업지원TF에 합류했다. 이어 사장으로 승진해 다른 요직으로 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새로 사업지원TF 일원이 된 임원은 박학규 사장, 최권영 부사장, 이지훈 상무, 조용석 상무, 허준영 상무 5명이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작년 11월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사업지원TF로 발령받았다. 그는 역대급 현금 압박에 시달리던 삼성전자 재무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공신으로 꼽힌다.
박 사장 외에 임원들 중에 삼성디스플레이 출신들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 부사장, 조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중소형 담당 임원을 맡다가 합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연결 종속사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유동성 확보에 큰 보탬이 됐다.
이 상무는 구주총괄 지원팀장을 하다가 사업지원TF로 이동했다. 미국법인(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 Inc.)에서 일한 뒤 캐나다법인(SECA·Samsung Electronics Canada, Inc.)장을 맡으며 국제 감각을 키웠다.
허 상무는 사업지원TF에 오기 직전 네트워크 피플팀장을 맡았다. 피플팀은 과거의 인사팀이다. 과거 구주총괄 인사팀장을 담당한 적도 있다.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은 전략기획, 재무, 인사,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 핵심 보직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사업지원TF가 재무, 인사, 디스플레이 등에서 경력을 지닌 다양한 임원을 흡수하면서 다방면의 맨파워를 유지하는 셈이다.
M&A를 담당하는 임원도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 UBS 출신인 임병일 부사장이 사업지원TF에서 지속 근무하고 있다.

◇부사장 인원 줄었지만 승진자 배출, 일부 세대교체 진행
지난해 말 기준 사업지원TF 임원을 직급별로 보면 부사장 12명, 상무 5명으로 구성됐다. 작년 3분기 말과 비교해 상무는 동일하지만 부사장 직급에서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한 명 줄었다.
다만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임원이 있었다. 송방영 상무가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그는 삼성전자 내에서 핵심 부서로 꼽히는 지원팀에서 일하다 2018년 정기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2020년부터 모바일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사업부 지원팀 담당임원으로 일하다 2023년 사업지원TF에 합류했다.
이전보다 다소 젊은 임원들이 합류하면서 일부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 부회장 다음 선임자인 박 사장은 1964년생으로 김용관 사장(1963년생)보다 한살 아래다. 사업지원TF를 이탈한 여 부사장, 이동우 부사장, 이학민 부사장, 이재영 상무는 50대다. 임순규 상무(1979년생)가 유일하게 40대다.
박 사장 외에 새로 합류한 부사장 이하 임원 4명은 모두 1970년대생인데 절반이 40대다. 이지훈 상무는 1976년생, 허 상무는 1977년생으로 40대, 최 부사장과 조 상무는 각각 1971년생, 1975년생으로 5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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