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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어진 이마트-롯데마트,'中 사업 전략' 탓? 올 상반기 총매출 이마트 6.5조·롯데마트 2.9조

장지현 기자공개 2016-08-17 10:30:21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형마트 업계가 저성장기에 놓인 가운데 올 들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국내 실적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마트가 외형성장과 영업손익 흑자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중국 사업에 대한 전략 차이가 국내 실적에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올 상반기 국내 실적을 합산한 결과 총매출 9조4347억 원, 영업이익 2546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총매출은 2.7%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4%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쇼핑의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양대 대형마트 업체들 또한 과거와 같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저성장의 기조 속에서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엔 온도차이가 있다. 양사의 총매출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3조2885억 원에서 올해 3조5667억 원으로 3000억 원 가까이 늘었다.

이마트는 총매출 6조5007억 원, 영업이익 2546억 원으로 매출은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1%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총매출 2조9340억 원으로 0.4% 줄었고, 영업이익은 '0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적자 규모가 300억 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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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상반된 실적 추이는 '중국 사업 전략'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이마트는 점포를 매각하면서 사업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고, 롯데마트는 '버티기'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열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마트는 중국 내 매장을 한 때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해 왔다. 하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이마트는 2011년 5개 법인 11개 점포를 매각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을 정리했다. 2010년 26개였던 점포수는 2011년 21곳, 2012년 16곳, 2014년 10곳에서 현재 8곳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1곳을 더 정리할 예정이다.

덕분에 중국 시장에서 적자 규모는 크게 줄었다. 이마트 중국 법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135억 원에서 올 2분기 56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중국 적자를 줄이면서 국내 온라인몰, 창고형 대형마트(트레이더스몰), PB(자체 브랜드)상품 투자에 집중했다. 아울러 중국보다는 베트남, 몽골 등 제3시장에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는 단기적으로 적자를 보더라도 중국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열경쟁으로 테스코, 까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버티면 결국 아시아 시장을 제패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롯데마트의 중국 내 점포수는 2013년 120곳, 2014년 119곳, 올해 116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은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200억 원에서 올 2분기 2840억 원으로 11.5% 줄었다. 해외사업 영업손실폭은 올 상반기 610억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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