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슈퍼마켓 정체?...성장세 대폭 꺾였다 [공모펀드 판매실적 분석] ⑪주식형펀드 단골손님 30~40대 男, 신규 투자 주춤
박상희 기자공개 2016-08-23 11:06:16
이 기사는 2016년 08월 19일 11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펀드를 편하고 싸게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펀드 슈퍼마켓'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작년 하반기 판매 설정액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엔 증가액이 200억 원대로 감소했다. 대량 환매 사태는 없었지만 시장 정체로 신규 자금 유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매 설정액 최근(7월1일) 기준 51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4894억 원이던 설정액이 251억 원 가량 증가하며 5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대폭 꺽인 모습이다. 지난 하반기에만 설정액이 1283억 원가량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5분의 1 가량 감소했다.
펀드 슈퍼마켓에서 판매된 펀드 대부분이 주식형이란 점이 설정액 성장세가 주춤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실적이 두드러진 대부분 판매사는 채권혼합형이나 채권형의 설정액이 증가했는데, 펀드 슈퍼마켓의 경우는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가 눈에 띄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펀드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고객을 분석해보면 가장 비중이 높은 연령층이 30~40대 남성들인데, 투자 성향이 주식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50~60대 연령층들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지점에서 채권형펀드를 가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펀드 슈퍼마켓의 주식형 비중이 높은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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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설정액 상위에 오른 펀드(클래스펀드 기준)를 살펴보면 대부분 지난해까지 시장에서 크게 히트를 친 주식형 상품이 목록에 올라 있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S',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S',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S',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종류S', '메리츠코리아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S' 등이다.
이들 펀드는 올해 들어 성과 부진으로 자금 유입세가 크게 꺾인 데다 환매 영향으로 수탁고도 감소 추세다. 펀드 슈퍼마켓에서 주로 판매되는 S클래스의 경우 환매 물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수익률이 꺾이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 판매 설정액이 작년 하반기 대비 줄어든 것은 시장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펀드 슈퍼마켓에서 연금펀드나 해외 비과세펀드 쪽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이들 펀드는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로 보면 판매 설정액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슈퍼마켓의 판매 설정액 가운데 연금펀드 비중은 2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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