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상범 LGD 부회장, '3년래 최대 실적' 불구 성과급 감소 특별 상여 7.69억 수령, 전년比 8.5% 하락… 시황·경영목표 변화 탓

정호창 기자공개 2016-08-25 08:11:1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를 이끌고 있는 한상범 부회장(사진)이 지난해 높은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줄어든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호조를 보였던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시황이 하반기에 급격히 악화돼 2014년과 2015년 경영목표 달성률에 차이가 벌어져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크기변환_LGD 한상범 CEO
LG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올 상반기 6억 9200만 원의 급여와 7억 6900만 원의 특별 상여 등 총 14억 61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수 14억 900만 원에 비해 3.7% 증가한 액수다.

눈에 띄는 점은 올 상반기 급여가 지난해에 비해 21.6% 증가한 반면, 상여 규모는 8.5% 감소한 점이다. 급여 상승은 한 부회장이 지난해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임원에게 급여 외에 이사회 결정에 따라 연 1회 특별 상여를 지급한다. 상여 규모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회사의 중장기 기대사항 이행, 리더십, 회사의 기여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평가해 기준연봉의 0~150% 내에서 결정된다.

한 부회장의 지난해 급여 총액이 11억 7700만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수령한 상여는 기준연봉의 65% 수준에서 책정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2014년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수령한 상여 규모는 8억 4000만 원으로 직전해 연봉의 80%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은 올해 수령한 상여를 책정하는 기준이 되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경영성과 개선도가 2014년보다 높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8조 38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조 62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5조 14억 원을 기록해 2012년 이후 3년 만에 5조 원대를 회복했다.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7.3%, 영업이익 증가율은 19.8%를 기록했으며 에비타는 3.1% 향상됐다. 반면 2014년 실적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2.1% 줄었고, 에비타도 3% 감소했다. 영업이익만 16.7% 증가율을 기록했다.

clip20160823154646

실적 개선도만 살펴보면 2014년에 비해 지난해 훨씬 좋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한 부회장의 특별 상여 규모는 오히려 전보다 낮게 책정된 셈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임원 상여에 대한 구체적인 책정 기준과 평가 결과 등은 인사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표면상 드러나는 실적 개선 수치 뿐 아니라 당초 경영목표 대비 달성률과 초과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평가해 결정하는 것이기에 당해년도 시황 변화 등 특수성에 따라 지급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 규모가 전년보다 줄었지만 직급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으로 한 부회장의 올해 총 보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급여는 지난해보다 17.6% 오른 13억 8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성과급을 합친 올해 총 보수는 21억 53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총 보수 20억 1700만 원보다 6.7% 증가한 액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