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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소규모 펀드 대거 정리 소규모펀드 비중 50% 달해…대신證 외에 판매채널 미미

김슬기 기자공개 2016-09-02 09:56:29

이 기사는 2016년 08월 30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규모 펀드 비중이 50%에 달했던 대신자산운용이 펀드를 대대적으로 정리한다. 정리되는 펀드 대부분은 대신증권 외에는 판매채널을 확장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이달 총 16개의 소규모 펀드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소규모 펀드는 설정기간 1년 이상 지난 공모 펀드 중 설정원본이 50억 원 미만인 펀드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소규모 펀드의 난립을 막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체 공모펀드 중 소규모펀드 비율을 정해 대대적으로 정리작업을 진행해왔다. 당국은 올해 소규모 펀드 비중을 6월 말 11%, 9월 말 7%, 12월 말 5% 이내 등으로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대신자산운용은 그간 당국의 기준에 한참 미달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대신자산운용이 가지고 있는 공모 추가형 펀드 34개 중 17개가 소규모펀드로 집계돼 소규모펀드 비중이 50%에 달했다. 다음달 말까지 소규모 펀드 비중을 7% 아래까지 낮추지 못하면 신규 펀드 등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운용사 측은 대대적으로 소규모 펀드를 정리하기로 했다. 운용사 내 다른 펀드의 모자형으로 전환하거나 임의해지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 정리 방법을 결정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2003년에 설정된 '대신마이홈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과 '대신마이홈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제1호[채권혼합]'은 각각 운용규모가 1억 원, 8억 원에 불과해 모자형 이전될 예정이다. 전체 펀드 운용 규모가 3억 원인 '대신매출성장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 역시 다른 펀드의 모자형 펀드로 전환된다.

2003년에 만들어져 채권 및 기업어음에 주로 투자했던 '대신BULL신종법인MMF제32호BULL'은 지난 12일자로 임의해지됐다. 임의해지는 펀드운용을 중단하고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반환하는 것을 말한다.

'대신대표기업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펀드도 정리할 계획이다. '대신밸런스배당주재형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역시 운용규모가 4300만 원에 불과해 청산된다.

운용사는 주로 환경과 사회,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콘셉트의 펀드들도 거의 다 정리할 예정이다. 이 펀드들은 아직 정리 방법이 결정되지 않았다. '대신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1~5호 펀드는 운용규모를 모두 합쳐봐야 12억 원에 불과해 이번에 정리대상에 올랐다. '대신장기주택마련SRI증권자투자신탁 [주식]', '대신연금저축SRI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도 오는 9월까지 사라진다.

퇴직연금펀드들도 순차적으로 정리한다. '대신퇴직연금40대표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와 '대신퇴직연금40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대신퇴직연금60대표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 역시 정리된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올 9월 말 소규모펀드 비중인 7%에 맞추기 위해 운용규모가 작은 펀드들을 대상으로 정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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