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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회장 "뉴애브노멀 시대, 경영 속도 높여야" 디지털·글로벌·리스크관리 등 강조…"절박함은 성공의 기반, 초심 잃지 말아야"

한희연 기자공개 2016-09-01 11:00:4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01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지주 설립 15주년을 맞아 디지털화, 글로벌화,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경제가 뉴노멀을 넘어서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 회장은 1일 '창립 15주년 기념사'를 통해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저금리가 일상화된 뉴노멀의 시대를 넘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뉴애브노멀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한이 계속 앞서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 회장에 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화다. 한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으자"며 "환전이나 대출과 같이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포메이션에 대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하여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해 달라고도 주문했다.

한 회장은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에 역량을 집중하자"며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지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과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상황에 맞는 심사 체계를 갖추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현지 중심의 인력운용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신한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꼭 성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며, 초심(初心)을 가지고 차근차근 우리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면 글로벌 사업은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주년 창립기념식2

강점인 리스크관리 분야에서도 기존의 관행을 넘어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 회장은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는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 관리(Proactive Risk Management)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우리가 마주한 뉴애브노멀의 시대는 과거에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고 그 실체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기존의 리스크 관리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앞으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한 회장은 "리스크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저리스크 일변도에서 벗어나 자산 포트폴리오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예대를 넘어 투자를, 국내를 넘어 해외를, 그리고 금융을 넘어 실물(부동산 등 실물대체투자)을 지원할 수 있도록 보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돼 서로 협업하는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 회사, 내 부서의 시각에서 벗어나, 하나의 신한(One Shinhan)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고객과 신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임 때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한 따뜻한 금융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회장은 "(따뜻한 금융을)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션을 실천하는 수준에 이르도록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은 신한금융그룹의 존재 이유이자 신한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핵심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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