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지형 복합점포 가보니 'KB증권 이미 론칭' [PB센터 풍향계] 선릉역 센터 사명 바꿔 영업 시작…연계영업 박차
이충희 기자공개 2016-09-19 09:55:15
이 기사는 2016년 09월 12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 선릉역 종합금융센터는 지난 5일 KB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이 결합해 탄생한 첫 라운지형 복합점포다. 다양한 형태의 은행, 증권 복합점포를 구상하고 있는 KB금융그룹은 기존 현대증권 직원들 중 상당수를 앞으로 추가 신설될 라운지형 점포에서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라운지형 점포는 KB금융의 기존 복합점포였던 PB센터, WM센터와는 다르게 현대증권 출신 직원 2~3명을 영업점 내 같은 공간에 상주시키는 BIB(Branch In Branch) 형태로 운영된다. PB센터, WM센터가 은행과 증권사 직원들이 한 건물 내 다른 공간을 임대해 BWB(Branch With Branch)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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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무역센터WMC 출신 여성PB 3명 선발해 배치
지난 9일 오후 선릉역 종합금융센터. 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가장 처음 눈에 띄었던 것은 벽면 한가운데 붙여져 있는 'KB증권' 타이틀이었다.
'KB증권'은 기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해 내년 초 탄생하는 회사 이름이다. 아직까지 사용되지 않던 명칭이었지만 선릉역 라운지형 점포 탄생 등을 기점으로 영업 일선부터 앞선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현대증권에서 첫 라운지형 점포로 발령이 난 직원들은 총 세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이들은 선릉역 센터 인근에 위치한 현대증권 무역센터WMC 출신이다. 장선희 팀장(부장)을 비롯해 영업 경력 10년 이상인 차장, 대리급 직원을 각각 한명씩 선발했다.
장선희 WM라운지 PB팀장은 "모점인 무역센터 WMC에서도 자산관리 영업에 강점이 있는 PB들이 선발됐다"면서 "여성 인력이 뽑힌 것은 외부영업 뿐만 아니라 창구 응대나 일반적인 서류작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섬세한 직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의 첫 라운지형 복합점포로 선릉역 센터를 선정한 것은 기업금융의 중심인 테헤란로의 지리적 이점은 물론, 인근 현대증권 대형 지점인 무역센터 WMC에서의 지원 등을 종합해 고려한 결과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선릉역 센터의 풍부한 고객을 기반으로 은행과 증권간 소개영업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모점인 무역센터 WMC와의 거리도 멀지 않아 업무지원을 원활히 받을 수 있는 입지적 장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명함도 KB증권 소속으로…원금보장 DLB 등 연계영업 박차
선릉역 센터로 자리를 옮긴 세명의 PB들은 점포 오픈 시기에 맞춰 KB증권 브랜드가 새겨진 명함도 만들었다. KB국민은행 PB들과의 연계영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다.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기존 현대증권을 대신해 같은 브랜드를 공유하는 KB증권으로 소속 회사명을 일찌감치 바꿨다.
이들의 연계영업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크지 않은 안정형 상품 판매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다소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중 원금보장형 DLB는 선릉역 센터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연계 금융상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증권에서 복합점포에 공급하는 원금보장형 DLB는 CD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연이율 1.3~1.4%짜리 상품으로 설계되고 있다. 은행에서 판매되는 원금보장 상품의 연이율이 1.2% 수준인 것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 또 이 상품을 3개월 만기로 끊어 팔 예정이라 단기자금을 굴리는 법인들의 수요가 꽤 있는 것으로 센터는 파악하고 있다.
중저위험 수준을 감내할 수 있는 은행 고객들에게는 원금부분보장 ELS를 만들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보통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해 원금의 90%를 보장하면서도 3.3% 수준 수익률을 맞춰 설계된다.
장선희 팀장은 "무역센터 WMC에 근무할 당시부터 DLB와 같은 안전 성향 금융상품은 선릉역 센터와 연계해 조금씩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같은 공간에서 있으면서 고객을 소개받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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