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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자유여행객 모시기 총력 직접판매 수익성 효자…라운지 강화, 자유여행 편의 확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06 08:13:19

이 기사는 2016년 10월 04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이 자유여행객 확대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이 증가할 뿐 아니라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직접 판매가 여행사를 통한 판매보다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제선 탑승객 중 50%이상이 홈페이지 및 모바일을 통해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항공권은 이 같은 온라인 구매가 올 6월 말 76%에 이르는 등 80%를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객들의 항공권 예약 형태도 달라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제주항공은 여행사 등을 통한 B2B 판매보다 온라인을 통한 B2C 판매가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는데 힘을 쏟았다.

제주항공 영업이익률

LCC들은 탑승객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에어서울 취항으로 LCC가 6개로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찌감치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2011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다음해인 2012년 매출 32%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84%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바 있다. 이후 수요 증가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린데 이어 항공권 직접 판매 비중 확대에 주력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2년 0.6%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 3.9%, 2014년 5.8%, 2015년 8.5%까지 상승했다. 싸게 팔아도 남아야 한다는 전략을 고수해온 덕분이다. 특히 여행사 등에 들어가는 중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직접 판매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의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카카오페이, 페이나우 등 간편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란 신용카드 또는 은행계좌에 비밀번호를 등록해두면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유여행객을 늘리기 위해 라운지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타 항공사의 라운지 서비스처럼 출발 전 공항에서 대기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현지 숙소, 렌터카, 투어, 공항 픽업 등도 예약할 수 있다. 자유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광 명소, 맛집, 쇼핑 정보까지 제공한다.

2012년 12월 처음 개설된 제주항공 괌 라운지는 지난 6월까지 15만 2000여명이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했다. 괌 라운지에선 공항-호텔 무료 셔틀 버스 운영, 유모차 무료 대여 등의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받은 여행객은 올해 92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11만 6700명에 이르던 누적 수치는 2013년 20만 1400명, 2014년 21만 9100명, 2015년 39만 800명, 올해 8월 말까지 92만 8000명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현재 괌, 사이판,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에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라운지는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오키나와·삿포로 등 6개 도시에 대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제주항공의 올 상반기 말 영업이익률은 4.8%로, 전년 동기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올 상반기에 집중돼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신 이번 여름 여객 수송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올 3분기 실적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77만 3900여명, 83만 4000여명 등 2개월간 총 160만 7900여명을 수송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1만8400여명)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00억~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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