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SW 뚝심', 갤S8서 이어진다 '목소리 인증' 기술 탑재 유력, 홍채인식 이어 SW 자존심 '회복'
장소희 기자공개 2016-10-14 08:15:45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3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단종하는 뼈 아픈 결정을 내렸지만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대한 집념을 이어간다. 지난작의 홍채인식 기능에서 나아가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 목소리 인증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주력으로 삼고 관련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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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8에 목소리 인증 기능을 탑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목소리 인증 기능은 지난 갤럭시노트7을 통해서 삼성전자가 선보인 바 있는 홍채인식과 함께 대표적인 생체인증 방식으로 꼽힌다.
외신 등 일각에서는 갤럭시S8에 한 차원 발전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개인 음성비서 서비스인 'S보이스'를 본격적인 AI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란 관측인데 여기서도 핵심 기술이 '목소리 인증'이라는 점은 마찬가지다.
지난 6일 미국 AI플랫폼 기업 '비브 랩스(VIV Labs Inc.,)'를 인수한 것도 삼성전자의 목소리 인증 기능 개발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비브 랩스는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개발한 개발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삼성전자가 향후 목소리 인증 기술을 통해 음성비서 서비스와 더불어 목소리 인증 결제 등의 새로운 SW를 갤럭시S8을 통해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SW담당)은 "비브는 한층 진화된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자연어 인식(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과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기능,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모두 염두에 두고 개발된 비브의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통합하는 생태계 조성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목소리 인증 기술 개발은 삼성전자의 SW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체제 이후 삼성전자가 SW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SW 뚝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연말 삼성전자는 무선사업부장과 무선개발실장에 SW 전문가를 전격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고동진 사장과 이인종 부사장이 이에 해당한다. 이 부회장이 향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미래가 SW에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됐다.
그렇게 출범한 SW 군단이 내놓은 사실상 첫 작품이 갤럭시노트7이다. 보안플랫폼 녹스(Knox)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 전작인 갤럭시S7에 담았던 새로운 기술에 더해 '홍채인식'과 이를 활용한 금융권 결제 시스템인 '삼성패스(Samsung Pass)'를 첫 선보였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조치로 이 두 새로운 SW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며 SW 개발 파트의 실망감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차기작인 갤럭시S8을 통해 지속적으로 SW 개발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삼성전자의 SW 중심 기조에 큰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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