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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영업이익률 다시 1%대 내려앉나 지난해 사업구조조정 4%대 회복, '갤노트7 단종' 암초 만나

장소희 기자공개 2016-10-19 08:58:00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부진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암초를 만났다. 지난해 절치부심을 통해 5%대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삼성전기는 올해 다시 1%대 영업이익률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17일 전자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1조 5000억 원대 매출액과 2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3%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상반기에도 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조 6000억 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각각 430억 원과 15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3분의 1 토막난 영향이 컸다. 그 결과 1분기에는 2.7%, 2분기에는 0.9%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지난 상반기에도 1.8% 영업이익률로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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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비주력사업이었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모터 사업과 ESL(전자가격표시장치)사업을 정리한 효과로 이익률이 크게 성장했다. 4분기를 제외하고 매분기 5~6%대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연간 기준 4.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삼성전기가 이익률을 회복하기 위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해 정리한 비주력사업 외에도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생산라인이나 사업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정리를 시작한 바 있어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기가 대표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까지 발생하며 이익률 회복은 당분간 요원한 일이 돼버렸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의 카메라모듈, MLCC, 기판, 통신모듈 등의 부품을 공급한 핵심 부품사이자 갤럭시노트7이 하반기 실적의 상당부분을 책임졌던 전략 플래그십폰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가 플래그십 모델 위주로 부품을 공급해왔다는 점으로 볼때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실적 영향은 작지 않을 것"이라며 "올 4분기까지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전기가 1%대 영업이익률에서 벗어날 희망은 사실상 없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620억 원과 206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앞선 3분기 대비 낮은 1.5% 수준이었다. 올 4분기에도 이 같은 계절적 상황을 감안해 앞선 분기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주요 제품의 단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더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삼성전기의 영업이익률은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 이후 다시 하향세를 그리게 되는 형국이다. 사업 구조조정 실시 직전 해이자 삼성전기 역사상 최악의 해로 남았던 2014년 영업이익률은 1.06%를 기록했었고 지난해 5%대 도달을 눈 앞에 두고 올해 다시 고꾸라지며 내년 수익성 회복 니즈가 더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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