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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시장, 분기보고서 앞두고 '숨 고르기' 폴라리스쉬핑 7일 수요예측 유일...롯데 중순 이후 대기, 투자자 반응 '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6-11-08 06:32: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7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 공모채 시장은 3분기 감사보고서 제출 시점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BBB급 폴라리스쉬핑이 유일하다. 중순 이후부터는 롯데렌탈, 롯데칠성음료 등 공모채 조달을 재개한 롯데 계열사들이 줄줄이 시장에 나온다. GS EPS 역시 조달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은 재차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AA급 우량 건설사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성공적으로 발행을 마친 7월과 달리 채권시장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었지만 오히려 만기(7년물 배정)를 늘리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끝에 무난하게 목표 공모액을 채웠다.

◇폴라리스쉬핑 7일 수요예측…롯데 등 AA급 3곳 이달 중순 대기

폴라리스쉬핑은 오는 7일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은 13일.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산업은행이 맡았다. 폴라리스쉬핑이 올해 공·사모 시장을 오가며 왕성한 조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폴라리스쉬핑은 해운업체들의 침체속에 지난해 신용등급이 BBB+로 오히려 상승했다. BBB급 기업 중에서는 사업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가운데 하이일드펀드 편입용 회사채로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경우도 많아 최종 미매각 리스크는 낮다.

다만 냉랭한 채권시장과 맞물려 여전한 해운업황 리스크는 부정적 요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5월 300억 원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200억 원의 수요만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공사모 시장에서 번갈아 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수요예측에 따른 투자자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롯데렌탈,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계열사들은 7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공모채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모두 분기 보고서 제출일(15일)을 전후해 수요예측 일정을 잡았다. 시장에서는 오너가에 대한 검찰 수사 종결 이후 처음 조달에 나서는 만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S EPS 역시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GS EPS는 이달 말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트랜치는 5년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GS EPS는 '부정적' 아웃룩과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확보에 번번히 실패했다.

◇현대건설, 장기채 '거뜬'… 건설사 막판 자금유치 '성사'

현대건설은 지난 1일 500억 원 가량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tranche)는 7년 장기물로만 구성한 가운데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에 -10~3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결국 투자자 확보에 성공하며 타 건설사는 물론 우량 이슈어조차 쉽지 않은 장기물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앞선 7월에도 공모액(1000억 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 모으며 1500억 원으로의 증액 발행을 완료했다. 올 들어서만 두 번째 회사채 조달에 성공한 것. 7월과 11월 모두 단기물 수요 쏠림, 건설업 침체 등을 감안하면 현대건설의 흥행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올해 건설사 가운데 AA급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으며 자금유치를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다. 9월까지 발행이 전무했던 A급 건설사의 경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에 이어 SK건설까지 막판 조달에 나서며 회사채 발행을 무리없이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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