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유지' 현대위아,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Company Watch]현대차 파업 여파 등 순익 99% 감소 영향, "4분기 이후 개선 기대"
이호정 기자공개 2016-11-10 08:28:49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8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올 3분기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갔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의 파업 여파와 호조세를 보이던 중국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현대위아는 올 3분기 1조 7440억 원의 매출과 6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42.7% 감소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972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9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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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는 현대·기아차의 파업의 여파가 컸다. 현대위아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던 모듈과 엔진 등 자동차 부품의 판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재고자산이 쌓이면서 공장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고,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현대위아의 매출원가율은 올 3분기 91.5%로 전년 동기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던 중국 시장의 부진도 뼈아팠다. 중국은 올해 연말까지 배기량 기준 1.6리터 소형차에 대해 한시적으로 구매세 인하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소형차의 판매가 늘고 있지만 현대위아의 중국 산동엔진법인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중형차에 탑재되는 2.0리터 누우 엔진으로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국내외 시장 환경이 이처럼 악화되면서 현대위아의 현금창출 능력도 크게 둔화됐다. 현대위아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60억 원이다. 전년 동기 2335억 원으로 기록했던 것과 상반된다.
문제는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올 들어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위아의 올 1분기 운전자본은 7303억 원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분기 8167억 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3분기에도 9000억 원으로 부담이 확대됐다.
어음결제(매입채무)는 9개월 새 1071억 원(1조 1939억 원→1조 868억 원) 줄었다. 하지만 외상으로 물건을 판매한 것을 의미하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각각 480억 원(1조 1197억 원→1조 1677억 원), 146억 원(8045억 원→8191억 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성차 파업으로 인한 제품 출하 감소와 중국 엔진사업 부진, 멕시코공장 신규공장 가동률 부담 등으로 실적 관리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며 "4분기 이후부터 재무지표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공장 자동화 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중국 등에서 FA사업(자동차 부품 가공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전용기 라인센터)과 연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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