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현대위아, 현대차 파업에 발목 차량부품 영업이익 38% 감소, 내년 신규 공장 가동 반등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6-10-28 08:20:17
이 기사는 2016년 10월 27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올해 3분기 중국 시장 부진과 현대·기아차 파업, 환율 하락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나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서산과 멕시코 등 신설 공장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위아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7439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 4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 원으로 같은 기간 99.2% 감소했다.
이명호 현대위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완성차 파업으로 인한 출하 감소와 중국 엔진사업 부진, 멕시코공장 신규공장 가동률 부담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관리에 많은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차량부품부문은 3분기 매출액 1조 4913억 원, 영업이익 598억 원으로, 2015년 3분기보다 각각 2.9% 38.5% 줄었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보조금 정책, 현대·기아차 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내 공장 출고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으로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소형차 쏠림현상이 계속되는 탓이다. 현대위아의 산동엔진법인은 주로 중형차에 탑재되는 2.0 누우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파업으로 인한 가동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4분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정책 또한 내년에는 현대위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는 중국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동엔진법인의 다기종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량에 대한 회사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대위아가 멕시코법인과 서산엔진공장으로 인해 내년 매출이 9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아차의 신형 모닝 출시로 서산 공장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기아차 멕시코 공장과 연계, 현대위아의 멕시코 공장도 풀 가동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명호 전무는 "내년에는 신설 공장 가동 정상화 및 신규 아이템 공급도 확대할 것"이라며 "차세대 신규 부품으로 전자식 사륜 구동 변속기를 내년 중순부터 15만대 규모로 양산해 고성능 차량 부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부문은 3분기 매출 2526억 원, 영업이익 42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9%, 42.7% 감소했다. 기계부문 또한 글로벌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다.
이 전무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공장 자동화 설비 분야를 중심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제조업 혁신을 위해 중국 등에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는 만큼 FA사업(자동차 부품 가공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전용기 라인센터)과 연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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