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중국계 은행과 거래 텄다 50억 첫 대출, 국내 은행 '해운업 익스포저 축소' 영향
이효범 기자공개 2016-11-29 08:14:0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이 올 들어 중국계 은행과 거래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은행과 금융 거래를 해왔던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업계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줄이려는 국내 금융권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올 하반기 중국계 은행으로부터 50억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등 대출조건이 국내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은행과 직접 거래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금상선은 계열사의 대출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형태로 중국 공상은행과 간접적으로 거래를 한 적이 있다. 시노코탱커가 378억 원의 시설자금을 공상은행에게서 조달하는데 장금상선이 지급보증을 섰다.
장금상선은 주로 국내은행에서 직접 대출을 받았다. 올해 6월 말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사채)은 총 6825억 원이다. 지난 2012년 이후로 영업현금창출력을 웃도는 선박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또 계열사들의 선박 확대에 필요한 대여금을 지급하면서 외부차입을 더욱 늘렸다.
차입금은 주로 산업은행,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등 국내은행으로부터 조달했다. 또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과 한도대출 약정을 맺고 부족한 유동성을 충당했다.
금융권에서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장금상선이 중국계 은행과 처음 거래를 튼 것도 이 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국내 금융기관 외에 대출거래를 늘려 나갈지 주목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사태 이후 해운업 익스포저를 줄이기 위해 각 은행들이 만기가 임박한 대출에 대해 상환 압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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