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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메자닌펀드, 금리상승에 `주춤` 1년 내외 설정 펀드 수익률 마이너스‥채권 평가손실도 겹쳐

이승우 기자공개 2016-12-06 09:35: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2: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몇년간 자산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메자닌펀드가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메자닌펀드 운용사가 늘어나면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수익률이 예전과 비교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권금리가 상승, 수익률 악화를 부추기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메자닌펀드중 지난해 말 이후 설정된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정된 77호부터 올해 8월 설정된 90호까지 1~2%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4년 설정된 펀드의 경우 10~40%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대표적인 메자닌펀드 운용사로 다른 운용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최근 설정된 메자닌펀드의 수익률 저조는 예견된 측면이 있다. CB와 BW 등 메자닌 발행 규모는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발행조건이 나빠지고 있다. 최근 메자닌펀드의 최저 가입한도가 3000만 원까지 내려간 점도 시들해진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

이보다 더 큰 충격은 시장 금리의 상승이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메자닌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호황을 누렸던 메자닌펀드가 최근들어 금리 상승과 더불어 메자닌펀드의 기세가 좀 꺾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메자닌펀드의 특성상 만기가 다가올수록 수익률이 회복된다는 측면에서 조기 환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충고가 많다. CB와 BW 전환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고 평가손실난 채권도 만기가 다가올수록 수익률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메자닌펀드는 가입후 1년 정도는 수익률이 큰 의미가 없다"며 "평가손실로 마이너스가 나 펀드가 꽤 있겠지만 만기까지 기다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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