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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교체 앞둔 신한금융, M&A 성격 변할까 LG카드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 자제…내년 이후 전략 변화에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6-12-07 10:26:1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6년간 '안정'에 방점을 두고 그룹을 이끌어 온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채 3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신한금융의 성격 변화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최근 은행이나 카드회사 등 금융권 매물이 종종 나왔던 상황에서도 신한금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었던 탓에 향후 변화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 만료되며 연임제한 나이 규정 탓에 내년 초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선임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3월부터 이상경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동우 사내이사와 고부인, 박철, 필립 에이브릴, 히라카와 유키 사외이사, 남궁훈 기타 비상무이사 등 7명의 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회추위는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내년 CEO 교체가 확실시 되고, 그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일각에서는 금융권 M&A 시장에서 신한금융의 성격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 사태 이후 그룹을 맡게되면서 지난 6년간 지배구조 측면에서나 성장 측면에서나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그룹을 경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성장성 면에서 신한금융은 지난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외형 확장을 위한 M&A가 없었다.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서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은 이뤄졌으나 국내에서는 특별한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 우리은행 지분매각 등 금융권 M&A시장에서는 경쟁은행들이 굵직굵직한 이슈를 거치며 구조적 이익 개선을 꾀하는 상황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멘트를 통해 "지난 6년간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 체제 하에서 타행 대비 안정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다"면서도 "높은 실적 안정성 및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타행 대비 밸류에이션(Valuation) 프리미엄이 오히려 빠르게 축소되는 문제를 겪고 있고, 이는 상대적으로 소극적 인 구조적 변화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2월 최고 경영진 교체에 따른 변화 여부가 관건"이라며 "신임 회장이 기존의 그룹 확장 전략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시 지난 2000년대와 같은 적극적인 국내에서의 비은행 부문 강화로 전략을 선회할지 등 전략적 선택지는 다양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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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기대에는 자본비율 제고에 따른 M&A 여력 상승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다. LG카드 인수 이후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하며 M&A 여력이 감소했었지만, 그동안 꾸준히 자본비율이 향상했다. 게다가 올해 말 그룹 내부등급법 적용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고, 대손준비금을 보통주자본을 인정하게 되면 자본비율은 2%포인트 가량 더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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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애널리스트는 "만약 신한금융이 내년 이후 M&A에 적극 나설 경우, 단순히 프리미엄 증대를 기대하기 보다는 해당 M&A가 실제로 ROE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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