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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주에만 투자하는 ETF 나온다 TIGER우선주 연내 상장…우량우선주 20개 편입

강우석 기자공개 2016-12-22 08:31: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9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우선주에만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나온다. 이번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준비 중이며 이르면 이번달 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우선주는 주주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금을 일정비율 더 받는 종목을 뜻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TIGER우선주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설정을 준비 중이다. 이 상품은 현재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이번달 말 해당 종목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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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최근 1년 간 변화 추이. 이 지수는 TIGER우선주의 기초지수로 활용될 예정이다. (출처: 한국거래소)

TIGER우선주는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계된다. 이 지수는 지난 2014년부터 산출됐으며,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중 시가총액이 큰 20종목을 선정해 투자한다. 현재 삼성전자우, LG생활건강우, 삼성화재우, 아모레퍼시픽우 등이 편입돼있다.

10월 달에는 한국거래소가 종목선정 기준을 바꾸면서 해당 지수의 구성종목이 바뀌었다.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이 편입될 수 있도록, 거래대금 기준을 일평균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높였다. 20개로 고정됐던 종목수도 20개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우, LG우, SK케미칼우 등 세 종목이 제외됐으며 삼성SDI우, SK이노베이션우 등 두 종목이 새로 편입됐다.

박명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인덱스관리팀장은 "최근에는 지수종목 산출 시 유동성을 더욱 중시하는 분위기"라며 "지수의 거래대금 및 거래량 기준을 시장요구에 맞춰 바꿔, 상품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배당락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이 우선주 투자를 통해 높은 배당수익을 추구할 시기라고 주장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지수는 2013년 하반기 이후 1년 여 가랑 코스피200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연말을 앞둔 시점에 성과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우는 3%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국내 우선주 지수와 미국 지수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알고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iShares US preferred Stock ETF'와 'PowerShares Preferred Portfolio ETF' 등 미국의 대표적인 우선주 상품은 채권의 성격에 가까워 변동성이 그리 높지 않다. 반면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종목들은 해당 기업이 발행한 보통주의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높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의 우선주는 채권의 성격이 강한 반면, 국내 우선주는 보통주의 움직임과 연동되는 편이라는 데 유의해야 한다"며 "우선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고, 지수산출을 계기로 투자여건도 나아졌다고 판단돼 해당 ETF를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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