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라이즌스ETF, 국내서 '공모'로 판매된다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항셍고배당ETF 등록 신청…리테일 시장 타깃
강우석 기자공개 2016-10-24 08:18:16
이 기사는 2016년 10월 19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이 현지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다. 한국 리테일 시장에 소개될 첫번째 홍콩 ETF는 고배당 콘셉트의 상품이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ETF가 국내 투자자에게 직접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호라이즌스 항셍 고배당 ETF(Horizons Hang Seng High Dividend Yield ETF)'를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금융 당국이 상품의 등록을 마칠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은 랩어카운트, 신탁, 펀드 등에 해당 ETF를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사실상 해당 ETF는 기관투자가보다는 리테일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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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스 항셍 고배당 ETF'는 항셍고배당지수(Hang Seng High Dividend Yield Index)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 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고배당 종목을 골고루 담고 있다. 여성 신발 도매회사인 벨인터내셔널(Belle International Holdings), 산업 가스 공급업체 영덕기체(Yingde Gases Group), 홍콩 방송사 TVB(Television Broadcasts Ltd)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본토 A주는 편입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3년 6월 상장됐으며 현재 2억4430만 홍콩달러(약 350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상장 이후 배당수익률은 연 5% 수준으로, 1% 남짓에 불과한 한국 코스피 시장의 배당성향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역외에서 거래 중인 ETF가 국내 리테일 시장을 통해 직접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 당국이 항셍고배당ETF의 등록을 마칠 경우, 국내 금융기관들은 랩어카운트, 신탁, 펀드 등에 해당 상품을 편입할 수 있게 된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셍고배당ETF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계좌를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없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항셍고배당ETF의 등록을 계기로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해외 자산군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초저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이인컴형 패시브펀드에 대한 리테일 차원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조하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전략팀 팀장은 "실물 또는 합성의 구조로 ETF를 직접 설계할 수도 있지만, 향후 해당 ETF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돼 공모로 등록신청을 하게 됐다"며 "높은 배당수익 및 성장이 예상되는 ETF를 추가로 발굴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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