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사당역 상권, 서울남부 교통중심지 [WM라운지]
유민준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공개 2016-12-22 08:50:2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0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많은 상권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한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회 변화때문에 상권의 유동인구가 줄거나 늘기도 한다. 예로 신림동 상권에서는 로스쿨이 생기면서 고시촌이라는 대표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사동이나 삼청동의 경우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몇 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부침이 덜하고 오랫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상권들을 살펴보면 교통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곳이 많다. 교통 인프라는 한번 구축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지하철과 광역버스의 노선을 결정할 때 이미 교통이 발달한 곳들을 연결하는 경향이 강하다. 교통의 중심지로 발달한 지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여 주변 상권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가지 예가 사당역 상권이다.
서울 남부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사당역은 지하철 2·4호선의 환승역이다. 남북방향으로 동작대교와 과천을 잇고, 동서방향으로는 시흥과 강남을 연결한다. 남부순환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구체적으로 지하철을 살펴보면 서울역과 명동, 과천을 연결하는 4호선, 그리고 강남으로 향하는 2호선이 교차한다. 서울역·명동의 도심 업무지구와 강남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아 일일 유동인구가 16만 명에 달한다. 또 동작대로는 과천과 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서울에 진입하는 주요 길목 중 하나다. 남부순환로는 잠실과 강남, 양재에서 멀리는 김포공항까지 통과한다. 강남·강북을 연결하는 많은 버스들과 과천과 안양, 수원 그리고 분당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들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서울 남부지역 최고의 교통 요지라고 볼 수 있다.
사당역 상권이 더 성장하게 된 배경은 교통의 편리함뿐 아니라 이를 이용하려는 상주 인구들로 인해 배후 세대가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동작구 사당동과 남현동, 서초구 방배동 인근의 우성 아파트와 래미안 1000여 세대, 수많은 빌라, 다세대 주택들이 사당역 상권 주위의 배후 주거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배동에서 진행중인 광범위한 주택재개발 사업이 상권에 활력을 더 불어넣고 있다. 특히 사당역과 인접한 방배 5구역과 방배 13·14구역 등 재개발 구역들이 최근 사업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인구 유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레저 생활 트렌드의 변화도 사당역 상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관악산과 인접한 사당역 상권은 주말에도 밀려드는 관악산 등산객들로 인해 주 7일 상권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등산이 전 국민의 레저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취미로 등산을 즐기는 인구는 1800만 명에 달하고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사당역 상권의 성장성을 더 기대해볼 만한 이유다.
사당역 상권은 교통의 발달을 발판삼아 성장한 안정적인 대표 상권이다. 풍부한 배후 주거 수요와 사회 트렌드인 웰빙·건강, 등산의 인기에 힘입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상권으로 평가된다.
유민준 신한은행 팀장
코넬대학교 석사(빌딩경영학)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국토해양부 자산운용전문인력
부동산투자자문 전문인력
現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동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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