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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이사회 운영 어떻게 이뤄지나내달 4일 이사회 의장 선임…中 사외이사, 영문보고·개인통역 동행

안영훈 기자공개 2016-12-30 09:55:4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30일은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체제 이사회가 구성되는 날이다. 16년 만에 민영화된 우리은행 이사회를 이끌어 갈 사외이사들의 면면이 이미 밝혀진 상황이라 시장의 관심은 국내 은행권 최초이자 유일한 과점주주 체제하에서 우리은행 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될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우리은행은 5곳의 과점주주 추천을 받아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전지평 북경 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 등을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고, 이들은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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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점주주측 사외이사 중 현재 신상훈, 장동우 사외이사 내정자만이 감사위원회 소속이 된다는 것만 정해졌을 뿐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내 이사회운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에 과점주주측 사외이사들을 어떻게 배치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특히 우리은행 지배구조상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 운영을 맡을 이사회 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는 시장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우리은행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5명은 이달 초 단 한차례의 공식적인 상견례를 가졌을 뿐이다. 이사회 의장 선임 및 사외이사들의 이사회내 위원회 배치는 오는 30일 사외이사로 공식 선정된 이후 첫번째 이사회가 열리는 내달 4일 결정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장유유서 관행에 따라 최고 연장자인 노성태 사외이사 내정자가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노 사외이사 내정자가 이사회 의장 자리를 고사했다는 말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었고, 나머지 사외이사 내정자들 사이에서도 최고 연장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때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의 고사설로 인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신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도 은행경영에 간접 참여하는 것 자체를 명예회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자리에 미련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의 경우 최고 연장자일 뿐 아니라 과거 우리은행 사외이사도 역임했기 때문에 이사회 의장으로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과점주주측 사외이사의 이사회내 위원회 자리 배치 외에도 이사회 회의 방식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5명의 과점주주측 사외이사 중 동양생명 추천 전지평 사외이사 내정자의 경우 중국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전지평 사외이사 내정자는 이사회 사전 안건, 경영정보 등은 영문 보고서로 받아보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이사회 회의시에는 개인적으로 통역 비서를 동행하기로 했다.

진 사외이사 내정자의 이러한 결정은 향후 예금보험공사가 잔여지분을 외국계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외국계 투자자 측에서 사외이사를 통해 경영에 참여할 경우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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