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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신상훈·장동우 감사위원 겸임30일 주총서 선임…기존 사외이사 조기 퇴진 논의 '진행중'

정용환 기자공개 2016-12-12 10:42:2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9일 1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점주주 추천 우리은행 신규 사외이사 후보가 최종 결정됐다. 앞서 알려진 5명 모두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되는 한편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사외이사에 겸해 감사위원직을 함께 수행하게 됐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의 확정과 맞물려 수면 위로 떠오른 기존 사외이사 조기 퇴진에 대한 논의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9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 전지평(톈즈핑)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 등 5명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의 건을 결의했다. 이들 신규 사외이사 후보는 각각 한국투자증권, IMM PE,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 5곳의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인물이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간 지배구조법 및 은행 지배구조내부규범 등에 의해 각각의 후보들에 대한 자격 충족 여부를 심사해왔다. 5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 모두 심사 기준을 충족했으며 우리은행 이사회 및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은행은 각각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밝혔다. 신상훈 전 사장에 대해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은행장,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금융분야에 있어 풍부한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우리은행의 장기적인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 전 사장은 감사위원으로도 추천됐다.

또 다른 감사위원 겸직 신규 사외이사 후보인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우리은행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회계법인에 장기간 근무하는 등 회계 분야의 전문가"라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탁월한 분석과 안목으로 다수의 기업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신사업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일한 중국인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목이 집중됐던 전지평 푸푸다오허(FUPU DAOHE)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에 대해서는 "중국 공상은행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부행장, 중동유한회사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금융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중동과 런던 지역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글로벌 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통한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이사회는 노성태 전 한화생명 연구원장에 대해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제 분야의 전문석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고 박상용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에 대해선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위원회 위원장 및 민간위원장의 지위에서 우리은행 지분 매각을 담당하여 우리은행의 사업경쟁력, 향후 추진전략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이 최근 가장 궁금해 했던 기존 사외이사 조기 퇴임 여부는 이날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은행은 현재 기존 사외이사 조기 퇴임에 관련한 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우리은행 이사회에 등록된 6명의 사외이사들 중 홍일화, 천혜숙, 정한기, 고성태 사외이사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며 이호근, 김성용 사외이사의 임기는 내후년 3월까지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가 5명이나 유입되는만큼 기존 사외이사들의 조기 퇴임 가능성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사외이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기 퇴임에 대한 질문에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사외이사는 "오늘 이사회에서 조기 용퇴에 대한 논의가 있었나"란 기자의 질문에 "우리 임기 여부에 대해서는 은행 측에 물어보라"며 "은행에서 얘기하기 전에 먼저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내가 직접 얘기하기엔 불편하다"고 답했다.

우리은행 측은 이와 관련한 절차를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사외이사 각각에게 조기 퇴진에 대한 의사를 일일이 물어보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 건(기존 사외이사 조기 퇴임에 관한 건)에 대한 얘기는 진행 중이다"라며 "별도의 안건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외이사들에게 개별적으로 의사를 여쭤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에 대한 정식 선임 절차는 오는 30일 예정된 우리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은 선임되는 즉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올해 부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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