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펀드 전문가, 1년만에 컴백 표충식 팀장, 2009~2015년 펀드 담당 '펀드통'
박상희 기자공개 2017-01-09 08:17:1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펀드 업무 담당자가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교체됐다. 7년 동안 펀드 업무를 담당하며 우리은행 내에서 '펀드 전문가'로 불리는 표충식 팀장이 1년 만에 본사 펀드추진부로 컴백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뱅크론펀드 흥행에 불을 붙였던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에도 해외 글로벌펀드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WM사업단 내 WM추진부에 속한 펀드추진팀은 지난달 말부터 표충식(사진)팀장이 총괄하고 있다. 펀드추진팀은 자산운용사에서 설정한 펀드의 판매 라인업을 결정하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 환경에 맞춰 추천펀드를 검토하는 등 펀드와 관련한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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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업계에서는 펀드 업무 담당 기간만 10년이 넘는 국민은행의 이석희 WM상품부 펀드투자팀장과 함께 은행권의 '펀드통'으로 표 팀장을 꼽는다. 업무를 오래동안 담당해 펀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견지한데다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 선정 능력이 뛰어나고, 자산운용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펀드는 방카 신탁, 4대연금 등과 함께 이광구 행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의 핵심적인 수단이다. 펀드 판매 수수료 등 피 베이스(fee-based) 수익은 대표적인 비이자수익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펀드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펀드 업무를 오래 담당한 표 팀장을 본사로 다시 불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표 팀장은 우리은행이 채권형펀드 판매강자로 거듭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표 팀장이 펀드추진팀장으로 승진한 2014년부터 우리은행은 '키움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1[채권]'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펀드업계 단기국공채펀드 열풍에 불을 지폈다.
표 팀장은 "당시 저금리 기조가 오래갈 것으로 생각해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단기국공채펀드 판매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최근엔 금리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어 국내 채권형펀드 포션을 줄이고, 뱅크론펀드 등 해외 글로벌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증권사 고객 대비 성향이 보수적인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국내주식형 및 혼합형보다는 글로벌 채권형펀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소프트클로징(판매 중단)에 들어간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대출채권)'을 대신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H)[대출채권]'을 추천할 예정이다.
표 팀장은 "글로벌채권펀드를 주력으로 판매하되 국내주식에 대한 니즈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대형주펀드를 추천한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투자네비게이터, 베어리고배당펀드나 미래에셋배당과인컴펀드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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