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방길 누구? 의외의 신한금융 회장 후보 배경은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그룹 '기획통'...지주사 설립·조흥은행 인수 등 주도적 역할
김선규 기자공개 2017-01-11 11:16:0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압축후보군(Short list)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사진)이다. 대권 경쟁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양강구도로 굳혀진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나온 의외의 인물이어서 최 전 사장이 향후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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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후보군 중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최 전 사장이다. 압축후보군 중 유일하게 전직 계열사 CEO다. 다른 경쟁자에 비해 연령대가 높다는 점도 이채롭다. 조 행장과 위 사장에 비해 차기 대권 후보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했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전례 때문에 그는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압축후보군에 선정된 이유는 무엇보다도 '중간계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서 비롯됐다"며 "한동우 회장과 강력한 대권 후보인 조 행장 및 위 사장 간의 연령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은 각각 1957년, 1958년 생이다. 1948년 생인 한 회장과 10년 정도의 차이가 난다. 두 후보 중 한 명이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추구하는 한 회장과 이사회 성향상 젊은 CEO 선임으로 현 경영체계가 확 바뀔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1951년 생인 최 전 사장은 한 회장과 강력한 대권 후보인 조 행장 및 위 사장의 중간 연배로 연공서열 중심의 측면에서는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그룹 양대 축인 은행과 카드를 각각 조 행장과 위 사장 체제로 안정적으로 3년 더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도 최 전 사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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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인 최 전 사장은 이번에 회장으로 선임되더라도 연임에 도전할 수 없다. 신한지주의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규정상 신규 회장 후보는 67세 미만, 연임은 70세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을 중간계투로 내세우고, 차차기 회장으로 조 행장과 위 사장의 경쟁 구도를 3년 더 끌고 가는 것도 나쁜지 않은 선택"이라며 "이들의 경쟁구도가 경영성과 및 실적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이 경영자로서역량도 후보군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에 있을 당시 그룹 '기획통'으로 알려진 최 전 사장은 지주회사 설립, 조흥은행 인수, 통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안착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흥은행 인수 뒤에는 부행장을 맡으며 양사 통합을 위한 사전작업을 지휘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한사태 때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안다"며 "한국금융투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금융권 안팎으로 상당한 네크워크를 구축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의 압축후보군 선정은 이사회가 회장 후보 추천 인재풀 기준을 전직 계열사 CEO로 확대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회추위가 관리하는 '최고경영자 후계양성 프로그램'에서는 회장 후보군으로 현직 CEO뿐만 아니라 전직 주요 계열사 CEO도 포함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한 회장 본인도 신한생명 부회장으로 물러나 있다 그룹의 CEO로 발탁된 케이스"라며 "후보군 중 어느 한 쪽에 힘을 싣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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