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레지던스 마케팅 '상징성' 부각 강남 타워팰리스 인근 홍보관 마련, 상담 고객 70%가 기업인
김경태 기자공개 2017-01-24 08:18: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Signiel Residences)'가 유례 없는 초고가로 공급된 가운데 롯데건설이 프리미엄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국내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이라는 인식을 넘어 '상징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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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씨앤디 관계자는 "국내에 타워팰리스보다 고가인 주거공간이 공급된 바 있다"며 "하지만 타워팰리스가 가진 상징성과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상통한다고 판단해 홍보관을 근처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보관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고 사전에 예약된 고객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타워팰리스에 거주하는 부호들이 종종 찾고 있다. 또 롯데 측은 금융권 PB센터와도 연계해 소개받고 있다. 현재 관심을 보이는 고객 중 70%가 기업인이다.
도우씨앤디 관계자는 "상당한 자금여력을 갖춘 부호라고 해서 모두 후보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심지어 도덕성에 관한 부분에 대해 살펴볼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일종의 '좁은 문'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 측에서 이처럼 국내 부호들에 대해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향후 '시그니엘 레지던스 클럽'을 조성해 사교, 문화, 취미생활 등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친분이 있는 세계의 슈퍼리치들에 소개자료를 보냈다. 또 일부 롯데그룹 계열사 경영진에서도 안면이 있는 슈퍼리치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우씨앤디 관계자는 "타워팰리스가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듯이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국내 부동산시장에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 신중하다"고 말했다.
롯데 측 관계자 역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한 채가 팔리면 기존의 아파트 한 동이 분양되는 것과 같다"며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마케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도우씨앤디는 국내 뿐 아니라 중화권 마케팅도 담당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업체 리엔쨔와 손잡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콩 부동산업체 도비글로벌(DoBG)과 롯데건설의 업무협약(MOU)도 주선했다. 최근에는 미국 부동산중개 서비스업체 네스트시커스(Nest Seekers)와 접촉했고, 이달 내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네스트시커스는 뉴욕 맨해튼 부동산업계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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