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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 끝낸 동아쏘시오, 재무개선 나선다 강정석 회장 체제 본격화, 차입금 600억 상환

이윤재 기자공개 2017-01-25 08:18:1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4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승계를 완료한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그간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미흡했던 재무개선에 나섰다는 평가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공모로 1000억 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010년 동아제약 시절 BW 1000억 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7년 만의 자금조달이다.

조달금 세부 사용내역은 단기차입금 상환 600억 원, 자회사 디엠바이오 유상증자 200억 원이다. 나머지 200억 원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과 운영자금으로 100억 원씩 사용할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공모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건 지배구조 안정화 덕분이다. 2013년 3월부터 시작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지난해 9월 에스티팜과 동아쏘시오홀딩스간 주식스왑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배구조 개편 중심에 있던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이렇다 할 자금조달에 나서기는 여의치 않았다.

더구나 올해초 강신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오너 3세 강 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대주주나 지배구조 변동과 관련된 리스크가 모두 해소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강 회장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춰놓은 만큼 이제는 재무개선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조달자금 중 절반 이상을 단기차입금 상환에 할애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76.96%이다. 자본 규모가 동일하고 다른 부채 증감이 없다고 가정시 600억 원을 상환하면 68.05%까지 개선된다.

조달금액이 시가총액의 8분의 1을 차지하지만 경영권 관련 이슈는 크지 않다. 강 회장이 단독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율을 26.54%나 보유한데다 오츠카제약(7.78%)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9.75%) 등 우호세력도 충분하다. 주주우선공모방식인 만큼 강 회장이 사재를 동원해 청약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JW중외그룹, 종근당 등 승계작업이 끝난 곳들은 대부분 재무개선 수순으로 다음 단계를 밟아나간다"며 "강정석 회장도 경영권을 확실히 차지한 만큼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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