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LS전선 '해외통' 김선국 부사장 영입 중국·베트남 법인장 역임…해외 영업 강화 기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10 08:14: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LS전선의 중국과 베트남 현지 법인장을 역임한 김선국 부사장을 영입했다. 해외 영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8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최근 김선국 부사장을 전선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2015년까지 LS전선에서 근무한 후 약 1년 동안 고문을 지냈다.
일진전기는 김 부사장 영입으로 해외 영업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LS전선 재임 시절 중국과 베트남 법인장을 모두 역임했으며, 아시아 지역의 전선 사업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00년대 말까지 LS전선의 베트남 법인장으로 근무했다. 1996년 설립된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초기 4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전선 시장 1위로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무엇보다 베트남 현지에서 고전압케이블(HV)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송전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LS전선 베트남 법인은 현재 LS전선아시아의 자회사로 편입돼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9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김 부사장은 베트남 근무를 마친 후 2010년부터는 중국 법인장을 지냈다. LS전선은 2009년 9월 중국 현지 전선업체인 홍치전기를 인수, 사명을 LS홍치전선으로 바꿨다. 김 부사장은 2013년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LS홍치전선 법인장을 지냈다.
일진전기가 김 부사장을 영입하는데 있어서도 그의 오랜 해외 법인장 경력과 이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진전기는 아직 중국이나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갖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미 베트남 전선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지금 시점에서 현지에 진출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전선 기술 분야에 있어서도 최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13년 LS전선 한국 본사로 복귀한 후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바 있다. 아직 일부 고사양 제품 시장에서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진전기의 기술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영입으로 일진전기의 해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CTO를 역임했을 정도로 기술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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