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GS홈쇼핑, 대응 전략 뜯어보니 [홈쇼핑 재승인]②CJ, 중소제품 직매입 강조·GS, 맞춤형 제도 구축
노아름 기자/ 박창현 기자공개 2017-02-21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V홈쇼핑 재승인 요건이 불공정거래행위 심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양사는 개정된 심사기준에 맞춰 나란히 '공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다. 심사기준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과락을 면해 재승인 안정권에 접어들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9월 정부는 TV홈쇼핑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코자 불공정거래행위에 관한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분산돼있던 불공정거래 관련 심사항목은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 가능성(이하 '공익성' 항목)'으로 묶였다.
바뀐 기준에 따라 양사는 지난해 9월 방송채널사용사업 운영실적 및 사업계획서 등을 작성한 뒤, 주무부처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에 제출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네달 간 미래부는 사업자의 설명 자료를 검토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양사가 제출한 시청자 의견 청취용 요약문을 살피보면 공익성 항목에 얼마나 집중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양 사가 인지하고 있는 공적 책임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이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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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판로 확대 실적을 강조했다. CJ오쇼핑은 약 5년간(2012년~2016년 9월) 중소기업 265개사에 대해 1525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베트남·중국 등 해외 진출 9개국의 자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5년간 해외서 중소기업상품 8200억 원 어치를 판매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CJ오쇼핑은 기존 중소기업 오프라인 매장, 직매입 규모, 중소기업 편성 비율 55% 이상 유지를 약속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기준 9개였던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 플러스(STYLE ON AIR +)'를 2019년까지 21개로 늘리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해당 매장에는 패션, 뷰티, 주방용품 등 중소기업 상품이 진열돼, 소비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직매입 확대 계획도 내놓았다. CJ오쇼핑은 지난 5년간(2012년~2016년 9월) 중소기업에서 약 3000억 원 어치를 직매입했으며, 재승인 이후에는 물량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현재 55% 수준인 중소기업제품 편성 규모를 향후에도 지속 편성할 계획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품을 직매입하면 홈쇼핑사가 재고 부담을 떠안아야한다"면서도 "공익성 제고 등 사회적 의무를 다 하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GS홈쇼핑은 그간의 중소기업 육성 노력과 향후 판로 지원 확대 계획을 강조했다.
GS홈쇼핑이 진행하는 '점프 위드 GS(Jump with GS)' 프로그램은 영세기업을 육성해 중소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같은 맥락에서 인터넷 페이지에 중소기업 제품만을 모아놓는 '중소기업 전용 인터넷 프리미엄 전용관'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새로운 중소기업이 홈쇼핑에 신규 입점할 수 있도록 '3대 케어 제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입점 안내서를 제정하고, 협력사 안내센터를 운영, 협력사 입점 교육 등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재승인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태스크포스(TF)가 3~4개월 전에 꾸려졌다"며 "3명으로 구성된 해당 TF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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