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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RBC비율 200% 사수한다" 부채 듀레이션 확대, 3년간 90%P 하락 관측

윤 동 기자공개 2017-02-20 10:57:4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8: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보험이 지급여력(RBC)비율 200%를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부채 듀레이션 한도 확대 등 RBC비율 하락 요인이 발생할 수 있으나 최악의 경우에도 200% 수준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17일 삼성생명 측은 '2016년 결산실적 및 EV 산출결과 설명회(IR)'에서 제기된 "부채 듀레이션 확대 영향으로 RBC비율이 얼마나 하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화할 때 자산·부채의 가치가 얼마나 변화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의 갭(gap, 차이)이 크게 벌어지게 되면 금리리스크가 확대돼 보험사 RBC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그동안 20년으로 제한됐던 부채 듀레이션 한도를 2019년까지 30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이 크게 확대돼 결과적으로 RBC비율이 급락할 수 있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부채 듀레이션 관련 모든 규제가 전부 현실화되더라도 RBC비율 200%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규제가 알려진 그대로 모두 시행된다 하더라도 큰 위기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생명도 부채 듀레이션 한도 확대로 2019년까지 RBC비율이 90%포인트 가까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에 규제 강화를 유예하거나 완화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규제가 모두 시행된다면 2019년까지 RBC비율이 80~90%포인트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는 2019년까지 벌어들이는 당기순이익 등을 제외한 수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미팅한 결과 감독원도 보험사가 받는 충격이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보험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RBC비율 304%를 기록해 지난해 말 337% 대비 33%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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