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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자산 3조원대로 감소 전망 중고차 개인금융 강화 추진…직원 '기살리기' 행보 전개

원충희 기자공개 2017-03-10 10:20:1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차례 매각실패 후 체질개선에 나선 아주캐피탈의 자산규모가 5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신차금융 영업이 줄어드는 만큼 외형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주력인 자동차금융에서도 신차보다 중고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딜러와의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차금융 영업 규모가 줄고 있는 아주캐피탈의 자산 규모가 3조~3조5000억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이미 작년 말에 5조 원 아래로 감소했다"며 "조달비용이 높아지면서 신차금융 영업을 예전만큼 못하다보니 자연스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용등급 싱글 A급의 맞는 규모를 가져가기 위해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아주캐피탈의 총자산은 작년 9월 말 현재 5조 4349억 원(별도기준)으로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신용평가 3사가 아주캐피탈의 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면서 5조 원의 덩치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신용등급 하락과 이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으로 신차금융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아주캐피탈의 등급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주요 은행계 캐피탈(AA-)보다 열위한 수준이다. 등급하락 이후 아주캐피탈 회사채는 경쟁사인 KB캐피탈보다 100bp 정도 높은 금리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캐피탈사로서는 경쟁력 저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레 중형 캐피탈사 수준으로 몸집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그 대신 중고차금융 영업을 강화해 난관을 돌파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의 자동차금융 업무 노하우 바탕으로 제휴사를 넘어 자동차 딜러와 직접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영업구조 단축으로 비용을 절감하면 금리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금융은 신차금융보다 금리가 높아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다. 자동차 제조사의 영향력이 약해 논캡티브(Non Captive) 캐피탈사도 진입이 가능하다. 다만 중고차금융 시장은 고객이 딜러-제휴사-금융사 3단계를 걸치는 구조라 매매과정이 복잡할수록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를 단축해 비용을 줄이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오화경 아주캐피탈 대표는 2월 한 달 내내 전국 32개 지점 및 고객센터를 순회하면서 현장직원들과 스킨십을 가졌다. 영업점 및 본사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 인테리어 등도 바꾸고 있다. 직원 기 살리기 차원이다.

아주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철회 이슈에다 직원 수의 3분의 1 규모인 145명이 희망퇴직 하면서 사기진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오 대표는 지난달 내내 전국지점을 순회하면서 직원 사기진작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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