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금수혈 기대에 회사채 가격 '급등' 11월 만기 회사채 7% 이상 상승
김슬기 기자공개 2017-03-10 10:41:0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최소 2조 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만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7월과 11월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해양 주식회사 제4-2 무보증사채'와 '대우조선해양 주식회사 제5-2 무보증사채'의 가격이 전날대비 3~7% 가량 상승했다.
4-2 채권은 전날대비 7.05% 상승한 8799.8원에 거래됐다. 이날 거래량은 8138만 원을 기록했다. 5-2 채권은 전날대비 3.25% 오른 7899원에 마감했다. 발행물량은 2000억 원이며 이날 거래량은 2억 2891만 원이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그간 만기가 멀어질수록 채권상환 능력이 불확실해 시장에서 큰 관심이 없었다. 4월 만기 채권의 경우 올해 초 신규수주로 얻은 선수금과 남은 지원금액으로 상환여력이 충분하다고 봤으나 나머지 회사채는 상환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공적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호재가 등장하면서 만기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의 자구노력, 수주 및 유동성 상황 등을 점검 중이며,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지원규모를 최소 2조 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향후 두 채권 모두 정상적으로 상환이 이뤄질 경우 2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4-2 채권(8820.1원)과 5-2 채권(7650원)을 전날 종가에 매입했다면 각각 23%, 32% 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남은 기간이 각각 4개월, 9개월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단기간에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셈이다.
올해 만기가 가장 빨리 돌아오는 '대우조선해양 주식회사 제6-1 무보증사채(4월 만기)' 역시 가격이 뛰었다. 6-1 채권은 이날 9399원으로 전날대비 1.08% 가격이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8억 977만 원에 달했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기 위해 2조 원 이상 추가지원을 검토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게 장내채권 가격을 끌어올렸다"며 "내년도 회사채 만기까지 감안해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해당채권은 거의 상환이 된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KB증권, 눈에 띄는 IB 성과...'그룹내 효자' 등극
- [thebell note]'IB 성과급 이연'이 쏘아올린 작은 공
- 공모채 '숨고르는' 엔씨소프트, 올해는 전액 '현금상환'
- [IB 풍향계]'HD현대마린 흥행' KB증권, IPO 주관 실적 1위 '성큼'
- [CFO 워치]'턴어라운드 성공' 김정기 하나증권 CFO, 그룹내 기여도 9% 육박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FO 워치]하나증권 신임 김정기 본부장, 최대 과제 '실적 턴어라운드'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