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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외화채권운용 강자…수익 비중 30% [S&T 하우스 분석] ① 운용전략실·8개본부 구성, 운용자산 30조 원

최필우 기자/ 서정은 기자공개 2017-04-07 10:46:52

[편집자주]

증권사 S&T는 세일즈(sales)와 트레이딩(trading)을 결합한 부서이다.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사업으로 체질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상품발굴의 핵심부서로 S&T가 부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별 S&T 조직의 경쟁력, 그리고 시장 진단·전망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4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은 운용북과 인력이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전체 운용북은 약 30조 원으로, 이 중 채권 운용 규모가 24조~25조 원이다. 부문 인력은 총 210명이다. 옛 대우증권 인력 130여명과 옛 미래에셋증권 인력 80여명이 합치면서 조직 규모가 커졌다.

부문 수장은 김국용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 대표(부사장)다. 김 대표는 옛 동서증권과 삼성증권에서 각각 외화채권과 원화채권 운용을 경험했고, 이후 대우증권 S&T사업부문 대표를 맡는 등 줄곧 채권운용 분야에 몸 담아왔다.

트레이딩부문은 운용전략실과 8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다른 증권사에 비해 본부 수가 많고, 본부별 기능이 구체적으로 나눠져 있는 게 특징이다. 부서를 세분화하는 옛 미래에셋증권 문화를 살려 큰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트레이딩부문조직도2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부문 조직도

글로벌채권운용본부는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판매로 확보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창출한다. 대우증권 채권운용부장을 맡았던 이두복 본부장이 글로벌채권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채권운용본부는 특히 외화채권 운용에 강점이 있다. 외화채권이 전체 채권 운용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이지만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정도다. 본부 인력 21명 중 9명이 외화채권 전담팀에 속해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옛 대우증권 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외화채권 담당 인력을 내부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화채권은 국내 증권사 트레이딩 부서 중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곳이 많지 않아 미래에셋대우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라며 "외화채권은 원화채권에 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고 수익 창출 기회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운용전략실은 애널리스트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채권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트레이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해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에서 미래에셋증권 S&T 인하우스 리서치로 이동한 신동준 실장이 운용전략실을 이끌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트레이딩 부서 전담 리서치 조직을 둔 곳은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채권상품운용본부는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CMA 같이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상품을 운용한다. 듀레이션이 긴 편인 ELS, DLS는 글로벌채권운용팀이 운용하도록 하고, 채권상품운용본부는 단기 상품 운용에 집중해 효율성을 끌어 올렸다. 인력은 21명으로 이뤄져 있고, 미래에셋증권에서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친 송창섭 본부장이 채권상품운용본부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주식운용본부는 고객자금이 아닌 자기자본을 투자한다. 글로벌주식운용본부는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PI) 출신인 조인관 본부장이 맡고 있다. 주식 운용북은 5000억 원 안팎으로 채권(24~25조 원)에 비해 작은 편이다. 국내외 주식 모두 투자하지만 상대적으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특히 올해는 해외 주식시장 전망이 좋다고 판단해 투자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에퀴티파생본부는 주식을, FICC파생본부는 환율·이자율·신용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운용한다. 옛 대우증권에서 파생상품본부를 이끌던 김형익 본부장이 에퀴티파생본부를 맡고 있다. FICC파생본부는 지난 2007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FICC팀장, 구조화파생본부장 등을 거친 박삼규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리테일채권본부와 파생솔루션본부는 인하우스 세일즈 기능을 담당한다. 리테일채권본부는 지점에 원화채권과 외화채권을 공급하고, 파생솔루션본부는 홀세일과 리테일을 대상으로 파생상품을 제공한다. 두 부서는 영업점을 총괄하는 WM부문과의 접점 기능을 하고 있다. 대우증권 채권영업부장과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한 우승하 본부장이 리테일채권본부를,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본부장을 거친 전경남 본부장이 파생솔루션본부를 이끈다.

금융공학본부는 트레이딩에 필요한 금융공학 모델을 만드는 부서로, 주로 박사급 인력으로 이뤄져 있다. 명진훈 본부장이 금융공학본부 담당이다. 현재 금융공학본부 인력은 29명인데, 이중 15명은 자체 금융공학 모델을 만들기 위한 TF로 구성돼 있다. TF 인력은 자체 모델 완성 후 금융공학본부에 남거나 다른 본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존 파생운용 시스템에서 불필요한 기능은 떼네고 필요한 부분은 강화하고 있다"며 "자체 상품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운용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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