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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계증권(ILS)펀드, 공모로 나온다 현대인베운용, ILS 공모펀드 검토…다음달까지 모집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12 14:34:2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관투자가 및 고액자산가 위주로 판매됐던 보험연계증권(ILS·Insurance-Linked Securities)이 공모펀드로 출시돼 일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게 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현대인베스트 ILS 오퍼튜너티 증권투자신탁1호(DLS-재간접파생)'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펀드의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판매사 선정, 자금모집 시기 등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

펀드는 환매 및 추가 자금납입이 불가능한 폐쇄형, 단위형으로 설정된다. 만기는 2019년 2월이며 다음달 10일까지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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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계증권(ILS)의 기본 구조. (출처: 금융투자업계)

보험연계증권(ILS)은 지진, 태풍 등의 재해 발생 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연 5~7% 안팎의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재해가 터져 보험금 지급규모가 늘어날 경우 손해를 입게 된다. ILS 투자자가 보험회사 혹은 재보험회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ILS는 주가, 금리 등 경제지표 뿐 아니라 대체투자 자산과의 상관관계도 낮아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자산군들과 상관관계가 낮아 저금리·저성장·저물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품"이라며 "실질수익률은 8% 정도지만 환헤지 비용을 제외하면 5~6%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80~90%를 ILS에 투자한다. 그 중에서도 자연재해 재보험과 관련된 재해채권(캣본드·CAT Bond)을 60% 정도 편입한다. 캣본드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보험을 유동화한 것으로 가장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ILS다. 잔여 자산은 담보부 재보험계약(CRI), 산업손실보증(ILW) 등에 투자된다.

글로벌 운용사들의 펀드를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 형태를 띌 예정이다. 리덴홀(Leadenhall)과 트웰브팔콘(Twelve Falcon) 펀드가 각각 30% 정도 담길 예정이며 스코르 아트포로스(SCOR Atropos Fund)의 상품도 일부 편입된다. 세계 ILS 시장의 규모는 현재 750억 달러(약 86조 원) 정도로 추산되며 리덴홀캐피털파트너스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모펀드 출시로 ILS에 대한 투자문턱이 낮아진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기관 및 고액자산가 위주의 상품이 개인들에게 소개되는 단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안정성이 높고 경제변수와의 상관관계가 낮아 일반투자자들도 주목할 만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까지 기관투자가 및 고액자산가 자금을 받아 사모 ILS펀드를 조성해왔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과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설정한 ILS 펀드 규모는 각각 739억 원, 378억 원이다. 행정공제회가 지난해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캣본드에 집행했으며, 리테일에서는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PB센터가 사모펀드를 판매한 바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ILS 공모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및 세부사항을 언급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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