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0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 직원들을 만나면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임원들의 업무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통합 과정에서 벌어진 자리 싸움 탓에 임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긴장감을 넘어 업무 태도까지 변화했다며 직원들은 반색한다.직원들의 말을 빌자면, 관리형에서 실무형 임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디테일한 숫자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는 것은 물론 직접 실무에 뛰어들어 현안을 챙긴다. 영업 현장을 뛰는 일도 물론이다.
임원들의 언어도 숫자 중심으로 바뀌었다. 모든 업무를 숫자로 설명하는 방식이다. 실무에 직접 뛰어들어 챙기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조직 구조 역시 임원들을 서포트 하는 부서를 없애는 등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홀세일부문 내 임원 업무를 보조하던 지원부서가 폐지됐다. 해당 인력을 실무에 배치시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임원이 모든 업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이러한 변화에 직원들은 활기를 느끼는 것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에는 보고 문서 만드는 일에 오랜 시간을 투자했지만 임원들이 실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의 변화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방식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그동안 소위 로열패밀리로 불리는 미래에셋 창립멤버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면 통합 이후에는 무엇보다 전문성과 능력에만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박 회장은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조직이 '조폭'처럼 흘러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1인자니 2인자니 하는 말 자체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출신 성분이나 서열, 나이 등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성과로만 임원들을 평가하고 승진시키겠다는 의미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1등 증권사를 넘어 글로벌 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선에 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임직원 모두가 전투에 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봤을 때 미래에셋대우 임원들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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