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SK이노, 다우케미칼 EAA 인수 8월 매듭TF팀 꾸려 PMI 준비…아로마틱 중국 수출 지장 없어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26 08:02: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5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다우케미칼의 포장재용 소재 사업 인수를 오는 8월 매듭지을 계획이다.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로마틱에 대해선 낙관적 입장을 내놨다.SK이노베이션은 25일 2017년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부사장)은 "다우케미칼 EAA 인수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고, 오는 8월 1일 딜 클로징을 준비하고 있다"며 "당초 딜 클로징 시점을 6월로 예상했으나, 다우-듀퐁 간 합병 일정이 8월로 확정되면서 다소 미뤄진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8월 딜 클로징을 앞두고 다우케미칼과 테스크포스팀(TFT)을 꾸려 PMI(인수 후 사후관리)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 2월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미국 화학사 다우케미칼과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EAA는 고부가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 수지(Adhesive Copolymer) 중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 포장재용 접착제로 주로 활용된다. 특히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들만이 EAA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딜이 마무리 되면 SK이노베이션이 추진 중인 고부가 제품화 전략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선 상태다. 현재 전체 매출액에서 고부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상태로 시장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는 고급 폴리에틸렌 브랜드인 '넥슬렌'과 전자용 케미칼인 SoC(Spin-on-Carbon; D램 생산공정 중에 포토리소그래피 단계에서 활용하는 소재), 디스플레이용 박리액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제품 라인업에 에틸렌-아크릴산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수출과 관련해선 "SK이노베이션의 아로마틱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로 의존도가 높다"며 "중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자급률 낮아 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수출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사업환경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이 사드에 대한 보복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최근 중국 정부는 수입 반제품에 대한 세금 부과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배당정책에 대해서는 "시기적으로 구제적인 배당확대에 대한 부분은 설명드릴 수 없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실적 기준 6000억 원에 육박하는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35.7%로 높았다.
설비투자(CAPEX)에 대해선 "올해 초 계획한 설비투자 규모는 1조 원"라며 "성장 투자가 필요하다면 3조 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3871억 원, 영업이익 1조 4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으로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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