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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 국내·해외 '이중고' 극복할까 [Company Watch]모바일 매출전환율 감소, 해외 수익성 개선 '답보'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02 10:55:5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이 국내외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직매입 상품 비중 하락, 모바일 매출전환율 감소 등으로 국내서 매출이 줄고, 진출 9년차를 맞은 해외에서도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

GS홈쇼핑은 올 1분기 별도기준 취급고(판매액) 9889억 원, 매출 2704억 원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렌탈·여행 등 무형상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지만, 매출은 직매입 상품 비중이 줄면서 1.4% 역신장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부가세 환급금 109억 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대비 27.1% 증가한 440억 원을 기록했다.

취급고가 증가한 영향을 채널 별로 떼어놓고 보면 TV보다는 모바일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TV채널의 취급고는 49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데 비해 모바일 채널의 취급고는 같은 기간 16.3% 증가한 3552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취급고 증가율은 전체 채널의 취급고 증가율(8.6%)을 상회한다.

TV를 기반으로 성장하던 홈쇼핑은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최근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GS홈쇼핑은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 개척에 나서, 올 1분기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누적 최다 다운로드 건수(2900만 건)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인구 5100만 명 중 56.9%가 GS홈쇼핑의 모바일 앱 'GS SHOP'을 스마트폰 등에 다운로드 받은 셈이다. 일단 GS홈쇼핑을 접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마냥 기뻐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은 타 채널에 비해 취급고에서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 실질적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급고 대비 매출 전환비율은 모바일이 20%에도 못 미치는 반면 TV채널은 30%를 상회했다. 올 1분기 기준 카탈로그와 인터넷 등을 포함한 전체 채널의 매출 전환율은 27.3%, TV는 31.5%, 모바일은 19.3%를 각각 기록했다. GS홈쇼핑이 TV에서는 100원짜리 물건을 팔아 31.5원을 챙겼다면, 모바일에서는 같은 가격의 제품을 팔고도 19.3원만을 가져갔다.

최근 4년(2013~2016년) 평균치로 따지더라도 모바일의 실적 기여도는 기타 채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년 평균 전체 채널의 매출 전환율은 30.8%, TV는 35.7%로 각각 30%를 넘어선 반면 모바일 채널은 22.2%로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가 모바일 강화 정책을 편다기 보다는 소비자가 먼저 사용하기 쉬운 앱을 찾는 구조"라며 "TV채널에서는 고가의 상품을 제한된 시간 내에 팔아 객단가를 높이고 재고관리 부담은 낮출 수 있지만 모바일에서는 저렴한 상품을 판매할뿐만 아니라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율도 낮아 홈쇼핑사에 큰 도움은 안 된다"고 말했다.

GS홈쇼핑 매출취급고

국내서 모바일 취급고 증가 딜레마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9년 인도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GS홈쇼핑은 현재 전세계 8개국에서 홈쇼핑 채널을 운영 중이다.

1분기 GS홈쇼핑은 해외에서 총 2188억 원의 취급고를 기록했지만 11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 16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올 1분기에만 한 해 손실에 맞먹는 손해를 본 셈이다.

GS홈쇼핑은 해외 진출 시기가 10년이 채 안 된만큼 당분간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GS홈쇼핑은 말레이시아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채널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렸다.

2014년 3월 아스트로(astro)사와 합작법인 'Astro GS Shop'을 설립한 GS홈쇼핑은 같은 해 우선 말레이시아어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2015년 말에 중국어 채널을 추가로 확장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을 겨냥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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