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듀얼카메라 '설계'로 중국시장 잡는다 핵심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술 내재화로 자체 역량 월등
이경주 기자공개 2017-05-12 16:08: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자사 듀얼카메라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한 덕에 고객에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전기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 세트업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홍보에 나섰다.삼성전기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듀얼카메라 기술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발표자인 지광열(사진) 삼성전기 DM사업부 부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경우 전기가 자체 개발을 하고 전자에 제안해서 (카메라모듈을) 만든다"며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내재화율이 40% 정도 수준으로 자체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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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부품은 렌즈와 이미지센서모듈(ISM), 엑츄에이터 등이다. 소프트웨어는 각 부품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지를 검사하는 오퍼레이션 툴을 뜻한다.
지 부장은 "ISM과 모듈, 소프트웨어, 세트업체가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4대 경쟁력으로 생각한다"며 "이 가운데 전기가 (자제적으로) 할 수 있는 비중이 40%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렌즈와 엑츄에이터를 내재화하지 않아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으면 부품사 입장에선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고객사 다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부품사의 자체 역량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국 세트업체들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사양 부품채택을 늘리는 추세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가 밝힌 부품사 자체 역량은 설계 능력이 뒤처지는 중국업체 들에겐 매력적인 요인이다.
듀얼카메라는 사실 LG이노텍이 선구자다. LG이노텍은 재작년 LG전자 V10에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했다. 지난해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7플러스에도 단독 공급하며 저변을 크게 넓혔다. 하지만 대형 고객사 두 곳을 선점한 덕에 당장 새 고객사를 확보하기엔 생산능력이 따라주질 않는다.
반면 삼성전기는 최대 고객사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 채택을 미루면서 시장 진입이 늦었다. 지난해 하반기에야 샤오미 등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급을 시작했다. 품질력을 인정받아 올해는 샤오미 전략폰 공급물량이 중국 협지 업체를 앞서며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이 LG애플에 집중하고 있는 틈을 제대로 파고든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일각의 공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듀얼카메라 시장 1위 사업자"라며 "듀얼카메라 △최초 상용화 △애플 단독 공급사라는 강력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쉽게 시장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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