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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글로벌거래소, 설정액 '쑥쑥'…신한은행 덕 [Fund Watch] 5년 수익률 106%…올해만 200억 원 넘게 유입

김슬기 기자공개 2017-05-22 09:52: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리글로벌거래소 펀드가 4년 만에 설정액 300억 원을 넘어섰다. 유리글로벌거래소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2013년 이후 쭉 감소해왔다. 하지만 신한은행이라는 든든한 판매채널과 손잡은 덕에 올해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18일 theWM에 따르면 '유리글로벌거래소증권자투자신탁1[주식]' 패밀리펀드 기준 설정액은 304억 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로는 345억 원이다. 올해에만 22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현재 대표펀드(클래스 C) 기준으로 연초 후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7.42%, 12.18%를 기록했다.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 역시 44.93%, 106.31%로 집계됐다.

유리글로벌 거래소1

올해 펀드 자금 유입은 대형 판매채널인 신한은행 덕이 컸다. 올해 3월 신한은행이 유리자산운용과 손잡고 '글로벌 거래소 분산투자 특정금전신탁'을 출시하면서 두 달만에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신탁상품의 판매잔고는 클래스 F(기관전용)로 분류되며, 현재 설정액은 239억 원이다.

2007년에 설정된 유리글로벌거래소 펀드는 전 세계 증권거래소와 선물·상품 등 각종거래소 및 유관 기관 발행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20~24개 정도의 거래소 주식을 담고 있다. 전 세계에 상장된 거래소 주식이 총 25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소 주식 대부분에 투자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유리글로벌거래소 펀드는 글로벌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부침이 많은 상품이었다. 2007년 설정 첫해에는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1년 수익률이 42.65%에 달했다. 하지만 다음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이하며 마이너스(-) 54.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에 벌어뒀던 성과가 무색할 정도였다.

하지만 2009년 시장이 개선세를 보이며 펀드 수익률은 반등했다. 2009년에는 38.27%를 기록하면서 2010년 1월 초 1000억 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1년 새에 500억 원(2011년 5월 12일) 아래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2011년 5월 유럽재정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그 해 수익률은 -13.19%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 연간 수익률 14.08%를 기록한 이후 2013년 35.54%, 2014년 9.69%, 2015년 13.49%, 2016년 10.74% 등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으나 떠난 투자자들의 마음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3년 4월 1일 설정액이 300억 원 아래로 내려간 이후 쭉 감소추세를 보였고 2015년 11월에는 100억 미만의 펀드가 됐다. 이후 펀드 설정규모는 정체상태였다. 거래소 주식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신한은행 덕에 펀드 사이즈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해당 펀드는 7개 대륙, 15개국 이상에 분산 투자되고 있다. 3월 2일 기준 운용 포트폴리오를 보면 브라질의 상파울루증시&선물거래소(BM&F)를 8.67%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그 뒤를 시카고상품거래소(CME·8.26%), 홍콩증권거래소(8.12%), 미국 대륙간상품거래소(ICE·7.32%), 런던증권거래소(LSE·6.10%) 등이 잇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경우 수익률도 우수한데다가 거래소에 투자해 글로벌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낮다"며 "전 세계 자산배분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글로벌 분산투자 상품으로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리글로벌거래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박상건 유리자산운용 매니저는 "거래소 주식의 경우 타 주식에 비해 배당률이 높을 뿐 아니라 현 시장상황에서 주식 변동성도 높지 않아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올해에는 500억 원까지 규모가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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