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설정액 10조 돌파…교보증권 흥행 '덕' [Monthly Review] ①교보증권에 5500억 뭉칫돈…KB증권 PBS, 미래에셋 제쳐
최은진 기자공개 2017-07-07 08:39:1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채권형 헤지펀드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10조 원 규모로 커졌다. 특히 교보증권이 설정한 채권형 헤지펀드에만 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헤지펀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총 10조 6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8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헤지펀드 시장이 매달 1조 원 규모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전체 펀드 수는 495개로, 지난 한달간 66개가 신규로 출시됐다. 교보증권이 단기채권펀드 17종과 주식형 헤지펀드 1종을 출시하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포커스자산운용이 6개 펀드를 들고 헤지펀드 시장에 신규로 진입했다. 수림자산운용, 트리니티자산운용도 신규펀드 라인업에 적극적이었다.
신규 펀드에는 총 802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36억 원이 교보증권으로 흘러갔다.
헤지펀드 시장이 10조 원대로 커지면서 프라임브로커(PBS) 시장의 판도도 바뀌었다. 만년 2위던 삼성증권이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를 파트너사로 확보하면서 계약고를 3조 1660억 원 규모로 키웠다. 점유율은 29.6%로 PBS업계 1위로 발돋움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계약고 2조 6240억 원으로 점유율은 24.6%로 2위로 내려앉았다.
KB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KB증권의 계약고는 총 1조 3946억 원, 점유율은 13.1%다. 한때 업계 성장을 이끌었던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고 1조 3617억 원, 점유율은 12.8%에 그쳤다. 옛 대우증권 PBS가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합병된 이후 해외사업에 몰두하면서 국내 사업은 쪼그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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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신규펀드를 제외하고 88개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79개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일어났다.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파생형]'에 가장 많은 1699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HDC 프레스토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 제7호(채권)'에도 299억 원이 유입됐다.
반면 1세대 헤지펀드 운용사 중 최상위권이던 삼성·안다·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자금 이탈이 뚜렷했다.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전체 펀드 중 가장 많은 638억 원이 이탈했고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도 134억 원이 유출됐다.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안다 보이저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도 각각 255억 원, 198억 원이 빠졌다.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2호'도 100~200억 원 가량의 뭉칫돈이 환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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