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투자-농심캐피탈, 150억 농식품펀드 조성 농금원 정기출자서 GP 선정…농심그룹 대형마트 활용법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13 08:09:5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2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이 공동 운용사(GP)로서 150억 원 규모의 농식품펀드를 조성한다. 농심그룹의 대형할인점 '메가마트'를 히든카드로 활용해 투자처의 영업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오는 21일 150억 원 규모로 농식품펀드를 조성하는 결성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에서 GP로 선정된 지 2개월여 만이다.
두 회사는 농금원의 올해 정기 출자사업(수산업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GB보스톤창업투자 등 다른 GP 후보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운용사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모두 대기업 그룹의 벤처투자사로서 다른 계열사의 인프라를 이용한다는 게 강점이다. 두 투자사는 메가마트를 투자처의 유통 채널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피력해 심사 과정에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메가마트는 지난 1995년 문을 연 뒤 전국 15곳에 영업 지점을 보유한 할인점이다. 신선 식품을 취급하는 데 주력하며 다른 대형 마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이 유통 채널에 초점을 맞춘 건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Start-Up)의 난제 가운데 하나가 영업 전선이기 때문이다. 창업 아이디어와 시제품이 호평을 받더라도 유통 창구를 찾지 못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 두 회사는 농식품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처가 대형 마트에 쉽게 접근하도록 물꼬를 틔워준다는 방침이다. 메가마트를 유통 채널로 쓰는 구조가 정착되면 투자사와 투자처의 '윈윈(Win-Win)' 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사실 두 회사는 농식품펀드를 논의할 때부터 메가마트를 통한 시너지에 주목했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농심캐피탈은 이번 농식품펀드의 60%(90억 원)를 주목적 투자처인 수산 경영체에 투입해야 한다. 그 가운데 20%는 상용근로자수 100명 이하(또는 연 매출액이 100억 원 이하)인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는 100억 원 규모로 농식품펀드(포스코농식품수출전문투자조합)를 조성했었다. 이번 펀드가 두 번째 농식품펀드인 셈이다. 농심캐피탈은 이번이 첫 번째 도전이었다. 때문에 단독 지원이 아닌 공동 GP로 지원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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