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간판으로 큰 제주항공, 경영구도 영향 미치나 '고속성장' 안용찬 부회장 위상 확대, 부문제 폐지 기폭제
박상희 기자공개 2017-07-25 08:29:26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07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이 부문 경영 체제를 폐지하면서 생활항공부문(애경산업·제주항공)을 책임지던 안용찬 부회장이 애경산업에서 손을 떼고 제주항공만 총괄하게 됐다. 제주항공의 외형과 내실이 10여 년 전과 비교해 '상전벽해'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안 부회장이 항공부문에만 '올인'하게 됐다.안 부회장이 총괄하던 애경산업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인 채동석 부회장이 맡는다. 제주항공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지면서 그룹 경영 구도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경그룹은 24일 생활항공,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 부회장과 채 부회장은 각각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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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부문 경영 체제를 폐지하면서 계열사 경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는 생활항공부문에 속했던 제주항공의 급속한 성장이 도화선이 됐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은 2013년 매출 4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는 매출액 7476억 원, 영업이익 584억 원을 달성하면서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이 맡고 있는 항공운송부문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그룹 내 2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이 애경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거듭난 것이다. 향후 수년 내에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간판 계열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9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생활항공부문 내에서 애경산업에 밀리던 제주항공이 어느 새 그룹 주력 계열사가 됐다. 제주항공의 그룹 내 위상이 달라지면서 생활항공부문으로 함께 묶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진 것이다. 제주항공이 국내 LCC 1위를 넘어 아시아 정상급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 경영에만 올인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이 회사 출범 초기부터 함께 해 온 만큼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기존 부문 체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안 부회장이 제주항공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된 것은 이 같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 부회장이 출범 초기부터 제주항공을 챙겨왔기 때문에 추후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 부회장은 오너 일가 중에서 유일하게 제주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0.59%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스톡옵션제도 등을 활용해 꾸준하게 제주항공 지분율을 늘려왔다. 안 부회장 스스로 제주항공에 대한 애착을 시장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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