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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SKT "하이닉스 수익, 신사업 투자에 투입"하이닉스 10조 가치, 주주가치 상승 연계 노력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28 08:28: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이 배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의 배당 수익을 인공지능(AI), 5G 등 신사업에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SK텔레콤이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가 SK텔레콤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자회사의 성장이 모회사에 반영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는 27일 "SK텔레콤은 안정적인 배당과 회사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며 "당분간 SK하이닉스 배당수익은 SK텔레콤이 뉴 ICT 회사로 진화하기 위한 신규 사업에 투자, 기업가치 향상이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부문장은 이날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SK하이닉스의 배당 규모는 SK하이닉스 이사회에서 경영환경 등을 보고 결정함에 따라 배당 규모나 성향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2분기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배가량 뛰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의 지분가치가 SK텔레콤 기업가치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SK텔레콤이 20.8%의 지분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40% 상승했다.

유영상 부문장은 "SK하이닉스 실적 호조로 당사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10조 원을 넘었다"며 "다만 아직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SK텔레콤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유 부문장은 "사업 시너지 제고, 배당 연계,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크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며 "확정하긴 어렵지만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자회사 가치가 SK텔레콤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의 자회사 지분 확대 법안을 추진할 경우 현재 20% 수준의 SK하이닉스 지분을 10%만 추가로 확보해도 SK텔레콤은 약 5조 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유 부문장은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 강화는 아직 법과 제도가 결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법과 제도의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면 당사 상황에 맞게 적합한 옵션을 검토해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의 발목을 잡던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이 올해부터 수익성 증가세를 이어가는 점도 SK텔레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K브로드밴드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SK플래닛은 영업손실을 351억 원 줄인 716억 원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의 펀딩, 11번가 분사 등은 여러 가지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유영상 부문장은 "SK플래닛은 단기적 유동성 이슈가 없기 때문에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자와의 제휴, 시기, 규모, 조건 등이 확정되면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자간 출혈경쟁으로 인한 적자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수 SK플래닛 실장은 "시장과 사업자들 재무상태를 감안할 때 유통사업자 간 출혈경쟁 가능성은 낮다"며 "11번가의 효율적 마케팅 집행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실장은 "전체 거래의 60%가 모바일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11번가는 모바일 UV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시장의 성장률보다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정부의 가계 통신비 절감 대책으로 인한 SK텔레콤의 영향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보편적 요금제 도입, 선택약정할인율 상승 등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다. 당장 실적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5G 등에 대한 투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유영상 부문장은 "정부가 발표한 통신비 인하 방안은 사업자의 수익성이 악화됨은 물론 향후 5G 네트워크 투자 축소 등으로 업계 및 산업 전반 펀더멘털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유통망, 장비업체,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등 ICT 생태계 전체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정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법적인 대응 방안뿐 아니라 단말기 자급제 등 제도개선 추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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