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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상선 덩치키우기, 비상장계열 흡수합병 계열사 2곳 인수, 자체 선박 20척 이끌고 '동부노선' 집중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04 13:33:1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3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본격적으로 SM상선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계열사인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SM상선이 인수 합병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권을 인수해 신설한 SM상선을 핵심 계열사로 키워내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3일 SM그룹에 따르면 SM상선은 비상장 계열사인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을 흡수 합병한다. 합병은 이르면 9∼10월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M상선의 자산규모는 약 1조 200억 원대로 불어난다. 부채비율은 200%대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몸집을 불리고, 재무구조를 안정화 한 뒤에는 본격적인 화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을 중심으로 옛 한진해운 시절 확보했던 노선들을 되찾아 온다는 전략이다. 연내 동부노선 확대가 최우선순위로 논의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에 캐나다와 미국 동부노선 운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으로 SM상선은 노선 확대에 투입할 배들도 한 번에 확보하게 됐다. 선박 보유대수는 총 18대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SM상선은 총 24척의 선박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24척의 선박 중에서 SM상선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박은 단 2척뿐이다.

나머지 22척(사선 18척, 용선 4척)의 선박은 빌려서 사용해 왔다. 사선 16척은 대한상선 소유이고, 2척은 SM그룹 내 선박관리회사인 KLCSM 소유이다. 용선 4척은 소유주가 제 각각이다. 사선은 8000TUD급 4척, 6000셩급 10척, 40000TUD급 2척, 기타 4척이다. 용선은 700~1500TUD급 4척으로 구성됐다.

향후 SM상선은 남미노선까지 확대하면서 원양선사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또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서태평양 일대 노선을 확대하고, 중동일대의 중동과 홍해 노선까지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3곳의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 하고, 이를 통해 본격으로 노선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옛 한진해운이 확보했던 노선 중 40% 정도를 해외 선사가 가져갔다"며 "이 노선을 찾아오는 것이 주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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