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SM상선 통해 한진 노선 인수 '속전속결' 직접 인수 무산, '플랜B' 이틀만에 완료…주주반발 '차단'
이효범 기자공개 2017-01-11 08:23:23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09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인수를 완료했다. 앞서 대한해운이 직접 인수를 추진하다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SM상선이 인수주체가 되는 '플랜B'를 가동해 이틀만에 인수작업을 끝냈다.당초 주주들의 반발로 인수가 어려울 경우 SM상선이 직접 인수한다는 내용을 법원과의 계약에 명시해 속전속결로 인수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인수로 대한해운을 비롯한 SM그룹 계열사들이 인수자금을 대면서 SM상선의 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지난 5일 완료했다. 예정됐던 잔금납입일에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인수대금은 총 275억 4600만 원이다. 대한해운을 비롯해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사 5곳이 출자하는 형태로 SM상선에 자금을 투입했다.
대한해운은 앞서 한진해운 아시아-미주노선을 직접 인수하기로 했었다. 지난해 11월 인수대금 370억 원 가운데 37억 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견됐고, 아시아-미주노선에 포함됐던 7개 해외법인 중 6개를 인수하지 않기로 해 인수가는 275억 4600만 원으로 줄었다.
대한해운은 이번 인수를 안건으로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으나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기존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플랜A가 무산되자 대한해운은 지난 12월 신설된 SM상선이 직접 인수하는 플랜B를 가동했다. 이는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을 인수하기로 하고 법원과의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부터 가능성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들은 대한해운이 컨테이너 운영 경험이 없고 해운동맹에도 가입하지 않아 정상적인 노선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노선 운영으로 인해 유동성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제기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아시아-미주노선 인수에 우회적으로 참여하면서 주주들의 반발도 피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해운은 직접인수를 철회하면서 주주총회 대신 이사회 결의를 통해 SM상선에 자금 출자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SM그룹 계열사들이 SM상선에 각각 얼마의 자금을 출자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대한해운이 가장 많은 자금을 출자했고, SM상선의 대주주에 올라서게 된 것으로 관측된다. SM상선은 이번 인수 외에도 한진해운의 남은 자산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SM상선은 한편 조직신설과 인사발령을 최근 실시했다. 김칠봉 대한상선 사장이 초대사장으로 임명됐고, 상무 3명, 이사 1명, 이사 대우 5명 등 10명의 임원을 선임했다. 본사는 2본부 19팀 1파트로 슬림화했다. 주요 생산국과 소비국인 한국,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각 지역에 12개 지점 및 8개 영업소를 두고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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