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어 부산도 접수…호텔롯데의 '마천루 사랑' 해운대 엘시티 8~19층·260실 운영 앞둬…초고층빌딩 '객실 차별화'
노아름 기자공개 2017-08-11 08:25:14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객실 차별화의 방점을 '높이'에 찍었다. 호텔롯데는 서울과 부산 두 곳의 가장 높은 빌딩에서 호텔 객실을 운영하게 된다. 호텔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업체는 늘어났지만 객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한 매출은 쪼그라들고 있어 차별화 전략이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엘시티는 현재까지 아파트와 레지던스 분양을 각각 95%, 50%씩 완료하며 순항 중이다. 호텔이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를 포함한 건물 세 동의 공정률은 8월 초 기준 30%이다.
엘시티 건물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LCT Landmark Tower)', '엘시티 레지덴탈타워 A(LCT Residential Tower A)', '엘시티 레지덴탈타워 B(LCT Residential Tower B)' 등 빌딩 세 동으로 구성된다.
이중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는 호텔과 사무동, 주거 등의 용도로 건축된다. 높이만 411.6m에 달하는 101층의 초고층 건물이다. 2020년께 완공되면 해당 빌딩은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현재 국내서 가장 높은 빌딩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554.5m, 123층)다. 그 뒤를 동북아무역타워(305m, 68층), 두산 현대 위브 더 제니스(300m, 80층), 해운대 아이파크 마리나2(292.1m, 72층), 부산 IFC(289m, 63층) 등이 차례로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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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가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서 본격적으로 호텔을 운영하게되면 롯데는 서울과 부산 등 국내 2개 도시에서 최고층 빌딩에 입성하게 된다.
호텔롯데는 지난 4월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서 235개의 객실을 운영하고있다. 엘시티 랜드마크타워에는 8~19층에 들어선다. 객실 갯수는 260실이 될 예정이다.
이처럼 호텔롯데가 고층 빌딩 선점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경쟁사업자는 늘어나는 반면 호텔롯데만의 경쟁력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주요도시 최고층 빌딩에 들어서 객실 차별화를 도모하고 입소문 효과를 누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매년 호텔업에 진출하는 업체는 늘어나는 반면 산업 전체 외형은 줄어들고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업을 영위하는 업체는 1524곳으로 전년대비 19.16% 증가했다. 객실수 역시 전년에 비해 8.53% 늘어 12만 7658개까지 증가했다.
반면 객실과 부대시설을 포함한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호텔업체는 내·외국인으로부터 전년대비 17.3% 감소한 매출 2조 7848억 원을 거둬들였다.
부대시설 매출은 2015년 1조 3386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8% 줄어들었다. 반면 객실매출은 1조 446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2.6% 감소하는 등 객실 매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업체가 불어나는 상황에서 호텔롯데는 관광객 방문이 많은 도시에 최고층 빌딩을 확보, 객실 차별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11년 만에 소공동 호텔의 리모델링에 착수하는 등 호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의 객실 및 부대시설을 새 옷으로 갈아입히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년 여름 재오픈을 목표로 진행되는 리모델링은 전체 층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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