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로열블러드' 등 2018년까지 11종 신작 출시 마케팅비증가·흥행부진으로 적자전환…4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
이호정 기자공개 2017-08-11 08:05:1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0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빌이 올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워오브크라운' 등 신작은 물론 '별이 되어라' 등 기존 히트작들이 흥행부진을 겪은 가운데 마케팅 비용은 크게 늘어난 게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게임빌은 하반기 '로열블러드'와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하는 만큼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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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하반기에도 로열블러드 등 대형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지만 효율적으로 관리해 2017년 전체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예년과 비슷한 10% 수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실적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이 실적 개선 시점을 4분기로 점찍은 것은 로열블러드의 출시 시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2년 간 100여명의 개발진을 투입해 개발하고 있는 야심작으로, 현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10월경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로열블러드의 출시 시점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지만 연내 한국에 우선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시장의 관측에 에둘러 답했다. 이어 "로열블러드를 필두로 NBA(미국프로농구) 라이선스를 활용한 농구 게임 등 올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총 11종의 신작을 선보여 실적 반등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빌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 △전략역할수행게임(전략RPG) 4종 △스포츠 3종 △전략 시뮬레이션 및 캐주얼 각각 1종 등이다. 이 중 로열블러드 등 4종이 게임빌의 자체개발 게임이다. 자체개발 게임은 게임빌의 실적 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빌의 경우 외부 퍼블리싱 작품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약점을 보여왔다. 모바일 게임 유통 구조상 매출의 30% 가량을 구글과 카카오 등 마켓사업자에게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매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지 않으면 퍼블리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용국 부사장은 "자체개발 게임의 개발비를 자산으로 잡지 않고 비용으로 처리해 수익이 날 경우 모두 회사의 이익이 될 것"이라며 "로열블러드를 필두로 자체개발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자체게임의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게임빌은 인력 재배치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개발 R&D 인력을 대거 충원해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어 신작 개발에 따른 인력 충원이 작년처럼 급작스레 늘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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