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실적 기지개 '100만TEU 선사' 잰걸음 유창근 사장 "2분기 성과 긍정적.. 2020년 글로벌 선사 도약"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14 14:30:12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올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며 부실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미주노선과 아주노선 등 컨테이너 수송량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불었다. 용선료와 화물비 등을 낮추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장)는 11일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 2분기 상당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결과를 냈다"며 "2M과의 협력, 한국 내 컨소시엄과의 협력으로 미주 서안 물동량이 77% 늘어나는 등 지표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419억 원, 영업손실 1281억 원, 순손실 173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2.1%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적자 규모가 절반 정도씩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2분기대비 45.5% 증가했다. 미주노선가 아주노선이 각각 34.5%, 94.5%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원양선사로서 입지를 더욱 다졌다. 컨테이너 소석률도 올 2분기 75.1%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5.8%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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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선사로서의 지위 확보를 위한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정부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부합해 2019년까지 환경규제 대응, 경제적 신조선가 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부터는 저원가 선대 100만 TEU 이상을 확보해 글로벌 선사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현대상선은 해운동맹 및 한국해운연합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화주들 신뢰를 회복해 향후 5년 내 영업이익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100만 TEU 규모로 선사를 키위기 위해 선박을 확보할 것"이라고 향후 비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2020년까지의 장기계획을 수행해 가는 과정에서 올 2분기 실적으로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을 꼼꼼하게 세웠고 정부에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조직 및 IT의 업그레이드 등 효율적 관리와 전문인력 확보, 시스템 선진화 등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윤성 전략재무본부장(상무)는 "정부의 해운업 지원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2019년까지 친환경, 고효율 대형 컨테이너 선박 발주를 하겠다"며 "장기적으로 2020년부터는 글로벌 선사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올 6월 기준 부채비율이 387%를 기록하고 외부차입금도 1조 8794억 원으로 불어난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향후 글로벌 선사 지위 확보를 위한 100만 TEU 이상 선대 확보도 사실상 외부 지원 없이는 이뤄질 없다는 점은 한계로 노출됐다.
최 상무는 "대부분 차입금이 장기차입금으로 전부 선박금융"이라며 "사채는 채무재조정이 되어 있는 상태로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운영자금 측면에서 운임수익과 비용지출 등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유출은 없다"며 "재무적 측면에서는 리스크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아직 정부(산업은행)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한 단계는 아니다"며 "내부적으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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