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우방건설산업 합병 효과는 매출 안정적 '재무구조' 개선 시너지, 현금창출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08 08:25:1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이 계열사인 SM상선과 대한상선의 합병에 우방건설산업을 끼워 넣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종 간 연관성이 덜한 해운사와 건설사간 합병 결단을 내린 SM그룹은 어떤 전략적 판단을 했을까.SM그룹은 우방건설산업을 통해 SM상선과 대한상선의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주택분양 사업을 통해 유입될 현금을 향후 선박 매입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M상선과 대한상선 합병은 그룹 내 해운사 두 곳을 합병해 대형 선사로 키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규모를 키워 원양선사로서 입지를 굳혀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컨테이너 선사와 벌크 선사의 결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캐나다와 미주 등 동부노선 확대를 추진 중인 SM상선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SM상선은 자체 보유 선박이 2척에 그친다. 운영 중인 24척의 선박 중 16척이 대한상선 소유이다. 대한상선과 합병으로 SM상선은 기존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을 일시에 확보하게 된다.
다만 합병 대상에 우방건설산업이 포함된 건 뜻밖의 일이이라는 분위기다. SM상선 내부에서도 그룹 전략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사업적으로 접점이 없는 해운사와 건설사 간 합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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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은 합병을 통해 외형을 불리고 현금흐름 창출로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하다. 우방건설산업은 지난해 매출 2676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순이익 21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7.74%이다. 지난해 12월 부채비율 149.8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방건설산업의 자본총액은 1685억 원으로 전년대비 115억 원가량 늘었다. 이익잉여금이 669억 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부채총액도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대비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부채총액은 2525억 원이다.
총 차입금은 약 154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관계사차입금이 384억 원으로 순수 외부차입금은 1156억 원이다. 보유현금은 64억 원으로 순차입금이 147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361억 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 2676억 원의 13.49% 수준이다.
SM그룹은 향후 우방건설산업을 통해 창출될 현금에 주목하고 있다. 유입된 현금을 기반으로 SM상선이 신규 선박 확보 등의 전략을 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지난 3년간 주택경기 호황기가 지속되면서 우방건설산업은 주택 분양사업을 활발히 펼쳤다. 이를 통해 꾸준히 공사비가 유입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분양한 사업장들에서의 미분양 리스크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준공 뒤 입주가 진행되면 잔금 등 정산 대금이 유입된다. 이를 통해 대규모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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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건설산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공사 계약잔액이 798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공사수익인식액은 2350억 원이다. 이중 미수금은 541억 원 수준으로 전체 수익인식액의 22.98% 수준이다. 다만 분양수익에서는 미수금이 거의 없었고 관급공사 등 도급공사에 미수금이 몰려있어 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M그룹 관계자는 "우방건설산업의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SM상선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다"며 "아파트 분양사업 등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을 기반으로 향후 선박 확보 등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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